비토즈 “토큰증권, 결제 과정 바뀌지 않으면 반쪽짜리 혁신”
“결제 과정이 바뀌지 않으면 토큰증권(STO)은 반쪽짜리 혁신에 불과합니다.”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STO 발행·유통 활성화와 디지털자산 발전 정책 세미나’에서 박상훈 비토즈 상무는 이같이 밝혔다.
박 상무는 “돈의 흐름이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STO의 유연성과 효율성은 극대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큰증권이 발행되더라도 실생활 결제·송금 등에 널리 활용되지 않는다면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어 STO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로 ▲유·무형 자산을 디지털자산으로 변환하는 ‘자산의 디지털화’ ▲청산·결제·정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래머블 머니(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가 실행되는 디지털 화폐)를 제시했다.
그는 국내 STO 생태계에서 ‘자산의 디지털화’는 진행됐지만, ‘청산·결제·정산의 디지털화’와 ‘프로그래머블 자율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토큰증권 발행은 이뤄지고 있지만 시장 내 유통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프로그래머블 결제는 자산과 결제의 디지털화라는 두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 실현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활성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과 결제 서비스 고도화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STO와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수익 발생 즉시 정산되는 ‘실시간 소규모 배당’, 시차와 국경에 따른 결제 지연이 없는 ‘실시간 결제’ 등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T+2(거래 후 2영업일) 정산 방식에 따른 거래 처리 지연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권이 제공하지 못했던 실시간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로그래머블 머니를 활용한 자율 경제 수익 모델의 하나로 ‘초소액 결제’ 모델도 제시됐다. 이용자가 초소액 결제 방식으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경우 기존 월 단위 구독 상품 대신 실제 시청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웠던 결제 구조가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상무는 이 같은 신기술 기반 결제 시스템에 대해 “프로그래머블 결제 생태계는 이미 해외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도 규제를 조속히 정비해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omsoms94@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