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스토리지는 저장 장치에 머무를 수 없다”
“전세계 조직의 8%만 모든 AI 유즈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상황에서 AI 프로젝트는 데이터 파편화 때문에 가로막힌다. AI 솔루션에 투입되는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게 관건인데 기업의 스토리지는 단순한 저장 장치를 넘어 AI 성공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
알버트 호 IBM 스토리지 사업 전략 총괄 부사장은 한국IBM이 27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 활용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스토리지 인프라의 역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AI 시대에는 데이터 저장을 넘어 활용과 이동, 그리고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BM 스토리지는 AI 워크로드를 해결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인프라”라며 “기존의 스토리지 스케일과 세프의 강점을 결합한 스토리지 솔루션과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을 AI 워크로드에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IBM은 현재 기업 데이터가 온프레미스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분산돼 있어 AI 워크로드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위치와 관계없이 일관된 접근과 운영이 가능한 통합 데이터 인프라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IBM은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전략의 핵심으로 ‘IBM 퓨전(IBM Fusion)’을 강조했다. IBM 퓨전은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서 함께 다룰 수 있도록 만든 통합 플랫폼으로, 기존 저장 기술의 장점을 결합해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따로 관리되던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고, AI나 컨테이너 기반 환경에서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 퓨전은 컨테이너 기반 환경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AI 워크로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가상 머신(VM)을 통합 관리해 주는 최신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설명된다. 과거 ‘IBM 스토리지 퓨전’이었지만,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AI 인프라와 데이터의 연결과 보안을 담당하는 데이터 서비스로 진화했다.IBM 퓨전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AI 프레임워크 등을 통합해 조직의 AI 워크로드 구축을 간소화한다. 또한 IBM 스토리지뿐 아니라 비IBM 스토리지의 데이터도 AI 파이프라인에 투입할 수 있게 한다.
그는 IBM 퓨전을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에 비유했다. 최신 스마트폰이 하드웨어 상 여러개의 렌즈를 장착하지만, 카메라 앱의 줌은 어떤 렌즈를 사용하는지 알려주지 않으면서 원하는 상황에 최적인 렌즈를 알아서 선택해 촬영한다. 똑똑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도, 사용자에게 끊김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스마트폰 카메라 앱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혹은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의 진정한 정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IBM은 올해 2월 스토리지 관련 새 혁신을 다수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플래시스토리지 시스템에 탑재되는 플래시모듈 ‘IBM 플래시코어 모듈(FCM)’과, 생성형 AI 기반 스토리지 관리 어시스턴트 ‘플래시시스템 닷AI(FlashSystem.ai)’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IBM FCM은 스마트한 알고리즘을 탑재해 QLC 칩만으로 TLC급 성능을 구현하게 해준다”며 “기존 압축과 암호화 기능뿐 아니라 랜섬웨어 탐지와 데이터 절감 기능까지 추가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래시시스템닷AI는 IBM 플래시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에이전틱 AI 시대에 걸맞도록 해준다”며 “고객은 IBM 플래시시스템을 도입해 운용 비용을 57% 줄이고, 성능과 데이터 효율을 각각 68%와 40%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플래시시스템닷AI는 스토리지에 AI 기능을 접목해 운영을 자동화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등 자율적인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IBM은 AI 시대에 모든 워크로드에 맞는 스토리지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맥케나 IBM 스토리지 제품관리부문 부사장은 AI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기술 방향을 설명하며, 성능과 보안,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한 ‘지능형 스토리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IT 환경이 클라우드로 많이 이관되면서 온프레미스의 복잡한 IT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빠져나가 AI 시대의 시스템 혁신을 수행할 우수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인프라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복잡하게 상호 연관성과 의존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화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토리지 관리 체계는 전통적이고 모노리식하고, 시스템 중심의 매뉴얼 방식에서 완전히 자동화되고 자율화되며 SLA 기반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플래시시스템닷AI는 이런 필요에 맞춰 지능을 갖춰 자율화되고 에이전트 기반인 스토리지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플래시시스템닷AI를 사용하면 기업 조직 내 모든 스토리지 환경에 대한 프로비저닝과 운영 작업에서 생성형 AI 에이전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스템 콘솔에서 대화형 UI를 통해 AI에게 자연어로 스토리지 관리를 지시하고, 장애 조치를 자동화할 수 있다.
그는 “플래시시스템닷AI를 적용해 스토리지에 비즈니스 인텐트 즉 SLA를 적용하면, 복제, 성능, 사이버 회복력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고, AI는 동적으로 스토리지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운영 전문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준다”며 “스토리지 운영자는 AI 동료와 협력해 하나의 팀으로 작업하며 문제 발생 전 선제적으로 감지해 장애를 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