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가 온다’ 구글, 제미나이 3.5 등 AI 혁신 공개
구글은 19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I/O 2026’에서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5’를 공개했다. 최신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제미나이 3.5 플래시’가 출시됐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AI 혁신에 있어 차별화된 풀스택 접근 방식을 취하며, 맞춤형 실리콘과 안전한 기반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및 모델, 그리고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제품과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더 빠르게 반복하고 혁신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순다 피차이 CEO는 “2년 전 구글은 모든 서비스를 통해 매달 9조7000억개의 토큰을 처리했는데, 작년 I/O 행사에서 그 규모는 약 480조 토큰까지 증가했고, 오늘날 그 수치는 7배 증가해 월 3.2경개의 토큰이 발행되고 있다”며 “85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매달 우리의 모델로 새로운 앱과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고, 모델 API는 현재 분당 약 190억개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375개 이상의 고객사가 각각 1조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에이전트, 코딩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복잡하고 장기적인 작업에서 역량을 발휘한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기존 플래시 시리즈 신속한 처리 속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대형 플래그십 모델에 필적하는 지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출시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에이전트 및 코딩 모델로 설명되며, 제미나이 3.1 프로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 Terminal-Bench 2.1(76.2%), GDPval-AA(1656 Elo), MCP Atlas(83.6%)와 같이 까다로운 코딩 및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3.1 프로(3.1 Pro)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멀티모달 이해(CharXiv 추론 기준 84.2%) 분야에서도 선두를 기록했다. 초당 출력 토큰 수 기준으로,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다른 프런티어 모델 대비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Artificial Analysis 지표의 우측 상단 사분면에 위치한 3.5 플래시는 속도와 품질을 모두 잡았다.
3.5 플래시는 장기 에이전트 작업을 처리하는 데 최적화됐다. 개발자가 며칠, 혹은 감사자가 몇 주에 걸쳐 수행해야 했던 작업을 3.5 플래시를 통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으며, 비용 또한 다른 최첨단 모델의 절반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 3.5 플래시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 코드베이스 유지보수, 재무 문서 작성 지원 등 실생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계획을 수립 및 구축하며, 반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업데이트된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하네스와 결합한 3.5 플래시는 가장 까다로운 활용 사례의 대규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업형 서브에이전트(subagent)를 구동하는 강력한 엔진이 된다. 이용자의 감독 하에 복잡한 다단계 워크플로우와 코딩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최고 수준의 최첨단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휘한다.
개인용 AI 에이전트인 새로운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는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24시간 상시 작동하며 이용자의 디지털 생활을 지원하고, 지시에 따라 필요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다. 구글은 현재 일부 테스터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스파크를 제공중이며, 다음 주 미국의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최첨단 안전 프레임워크에 따라 제미나이3.5를 개발했으며, 사이버 보안 및 CBRN(화학·생물·방사능·핵) 관련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유해 콘텐츠 생성이나 안전한 질문을 오인해 답변을 거부할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고 한다. AI가 답변을 제공하기 전 내부 추론 과정을 미리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해석 툴(interpretability tools)’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의 AI 모드에서, 개발자의 경우 구글 안티그래비티와 구글 AI 스튜디오 및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의 제미나이 API를 통해, 기업 고객의 경우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에서 이용 가능하다.
구글은 현재 제미나이 3.5 프로를 내부에서 활용중이며 다음달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멀티모달 인텔리전스 ‘제미나이 옴니’
이와 함께 구글은 새로운 모델인 ‘제미나이 옴니(Omni)’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옴니는 어떤 입력값에서도 모든 형태의 출력 양식을 생성한다. 우선 동영상 출력부터 시작하며, 향후 이미지와 텍스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제미나이의 인텔리전스와 구글의 생성형 미디어 모델을 결합해, 세계 이해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월드 모델의 진보를 이끈다. 첫 모델 제품으로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가 출시됐다.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는 제미나이 앱, 구글 플로우, 유튜브 쇼츠 등에서 이용 가능하고, 수주일 내 API로도 이용가능해진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인공 일반 지능(AGI)은 불과 몇 년 안에 현실화될 것”이라며 “세상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AGI 구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측면이며, AI 비서 개발부터 로봇 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미나이 옴니를 소개하며 “어떤 입력값으로든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옴니는 운동 에너지나 중력과 같은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제미나이의 세계관과 추론 능력은 옴니에서 진가를 발휘해 복잡한 아이디어를 매우 정확한 영상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단백질 접힘에 대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설명 영상을 간단한 명령어로 단백질의 3차원 모양을 형성해 만들 수 있다.
그는 “옴니는 대화체 언어를 사용해 훨씬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비디오를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며, 직접 찍은 셀카 같은 영상을 넣어 현실을 재밌게 바꿀 수 있고, 세부 사항과 스타일을 쉽게 조정하거나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다”며 “단순한 원이 블랙홀로 변하거나 저녁 산책길이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무엇이든 완전히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캔버스가 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AI 도구
AI 생성 콘텐츠 식별을 위한 신스ID(SynthID)도 업데이트됐다. 생성 AI 콘텐츠의 워터마크인 신스ID는 ‘콘텐츠 자격 증명(CC)’ 확인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의 출처가 AI인지, 혹은 카메라인지, 생성형 AI 툴로 편집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자격증명과 신스ID 검증 기능은 구글 검색과 크롬으로 확대된다. 구글은 작년 엔비디아의 신스ID 채택에 이어, 오픈AI, 카카오, 일레븐랩스 등에서 신스ID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형 개발 플랫폼의 최신 버전인 ‘안티그래비티 2.0’이 출시된다. 안티그래비티 2.0은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새로운 독립형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다. 안티그래비티 2.0에서 다양한 에이전트를 조율할 수 있다.
구글은 검색에 ‘정보 에이전트(Information agents)’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가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고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백그라운드에서 24시간 작동하는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다. 정보 에이전트는 이번 여름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에게 제공된다.
구글은 또한 새로운 제미나이 앱의 AI 에이전트로 ‘데일리 브리프(Daily Brief)’를 소개했다. 이 에이전트는 받은편지함, 캘린더, 할 일 목록의 정보를 종합해 가장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개인화된 요약을 제공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리하며 다음 단계를 제안해 이용자가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의 입력에 따라 복잡한 작업을 계획하고 추론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전트 ‘구글 플로우’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된다. 제미나이 모델로 구축된 이 에이전트는 초기 브레인스토밍부터, 제작 및 편집까지 도와주는 전문 지식과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플로우 내에서 영상 효과 디자인,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텍스트 레이어링 등 어떤 크리에이티브 툴이든 직접 바이브코딩으로 만들 수 있다.
최신 나노바나나 모델 기반의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 및 편집 툴인 ‘구글 픽스(Pics)’도 출시된다.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제어 기능을 통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빈 캔버스에서 디자인을 새로 만들든 기존 사진을 편집하든 모든 요소를 평면적이고 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개별 객체(Object)로 처리한다. 특정 세부 사항을 생성, 교체 또는 완벽하게 수정할 수 있어 정확한 비전을 구현할 수 있다. 여름 이후 워크스페이스 내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작년 공개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Eyewear)’는 귀에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오디오 글래스와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순간에 바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글래스로 나뉘며, 올해 가을 후반에 오디오 글래스부터 출시된다.
과학 연구를 가속하기 위한 종합 AI 툴 모음 ‘제미나이 포 사이언스(Gemini for Science)’도 출시된다. 제미나이의 딥리서치와 딥씽크 기능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구글 랩스의 새로운 실험과 구글 안티그래비티 같은 에이전틱 플랫폼을 30개 이상의 주요 생명과학 데이터베이스 및 툴과 연결하는 ‘사이언스 스킬(Science Skills)’을 포함한다. ‘사이언스 스킬’은 깃허브와 안티그래비티 내부에서 직접 이용 가능하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제미나이의 새로운 랩 프로토타입은 일상적인 과학 작업을 간소화해 새로 발표되는 논문을 꾸준히 파악하고, 연구 목표를 활용 가능한 코드로 변환하거나 새로운 가설을 생성한다”며 “과학을 위한 또 다른 강력한 도구인 AI 시뮬레이션입은 직접 모델링하기에 너무 복잡한 동적 시스템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다 피차이 CEO에 의하면, 구글 검색의 AI 오버뷰는 현재 월간 사용자 수 25억명을 넘어섰으며, AI 모드는 1년 만에 월간 사용자 수 10억명을 넘어섰다. 제미나이 앱은 작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4억명에서 현재 9억명을 돌파해 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안 일일 요청 건수는 7배 이상 증가했다.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모델은 500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고, 구글 지도 앱은 10년 만에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받아 지도에 물어보기란 새 기능을 갖게 됐다.
그는 “대화형 AI를 두가지 제품에 더 적용할 예정으로, 첫번째는 ‘애스크 유튜브(Ask YouTube)로 현재 기능을 테스트 중이며, 올여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음으로 ‘독스 라이브(Docs Live)’란 새 기능을 통해 머릿속 생각을 말로 쏟아내면 나머지를 제미나이로 문서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독스 라이브는 올여름 제미나이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에게 출시되고, 이때 음성 기능이 지메일과 구글킵에 추가될 예정이다.
지속적 AI 인프라 투자와 AGI 선언
순다 피차이 CEO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모든 기능을 대규모로 지원하는 동시에 기업 및 개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며,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2022년 연간 310억달러를 자본 지출에 썼는데, 올해 그 수치가 약 6배에 달하는 1800억~1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실리콘으로, 10년 전 I/O에서 최초의 상용 TPU를 발표한 이후로 업계가 AI를 구축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며 “최근 클라우드넥스트에서 발표한 8세대 TPU는 처음으로 학습과 추론을 위한 특화된 아키텍처를 갖춘 듀얼 칩 방식(TPU 8t 및 8i)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TPU 8t는 대규모 사전 학습에 최적화됐으며, 이전 세대보다 순수 컴퓨팅 성능이 거의 3배 향상됐다. 구글은 교육 인프라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고, JAX와 Pathways를 사용하면 학습이 더 이상 단일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한계에 갇히는 대신 여러 사이트에 걸쳐 학습을 원활하게 분산시켜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TPU로 확장할 수 있다.
추론을 위해 설계된 TPU 8i는 지연 시간을 줄여 모든 단계에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새로운 제미나이 플래시 모델로 크롬 기반의 공룡 게임 푸시 서밋을 생성하는데 초당 1500개의 토큰을 처리한다고 피차이 CEO는 예로 들었다.
그는 “두 칩 모두 에너지 효율이 더 높아 와트당 최대 2배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우리의 컴퓨팅 혁신은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AGI에 가까워졌다는 걸 강조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가능성의 시대에 서 있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의 시대에 서 있다”며 “잠재적인 문제점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에이전트 시스템과 궁극적으로는 AGI 자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진 모든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 수정하는 코드 보안 에이전트 ‘코드멘더(CodeMender)’를 언급하면서, 현재 새로운 코드멘더 API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조만간 더 많은 사용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구글의 최첨단 연구와 제품은 AGI의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하여 전 세계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가 이 시기를 되돌아볼 때, 특이점의 기슭에 서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인류에게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