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게임이 이끈 컴투스, 하반기 신작 승부수
컴투스가 올해 1분기 야구게임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RPG 매출이 주춤했지만, 스포츠 게임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회사는 하반기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비롯해 일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와 같은 신작을 발판으로 반등을 꾀한다.
컴투스는 13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상승했다. RPG 매출 감소와 자회사 콘텐츠 제작 진행률 변동으로 외형은 축소됐지만, 야구게임 성장과 비용 효율화 기조로 수익성은 개선된 모양새다.
장르별 매출을 보면 스포츠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번 분기 스포츠 장르 매출은 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WBC를 활용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KBO, MLB 양대 라이선스 게임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 라이선스를 활용한 게임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17.3%, 36.1%다. 회사는 ‘컴투스프로야구V’와 ‘MLB 나인이닝스’와 같은 작품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주환 컴투스 SB 총괄 대표는 야구게임 성장세를 이끈 작품으로 컴투스프로야구V를 꼽았다. 주요 지표와 매출 측면에서 성과를 내며 다른 야구게임 라인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인이닝스와 같은 MLB 라이선스 야구게임에 대해 “출시 3주년이 가까워졌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잠시 하향세였다가 올해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였다”며 “MLB 라인업에서 보여준 장기 라이브 역량이 결합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RPG 장르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RPG 매출은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컴투스 대표작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비수기를 맞은 영향이다. 이 총괄 대표는 “서머너즈워는 반기마다 콜라보를 진행하는데 IP에 따라 업앤다운이 있다”며 “새로운 업데이트와 12주년 이벤트를 병행하면서 트래픽을 높이고 탄탄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컴투스는 하반기 경쟁력 높은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장기 흥행 타이틀의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사업 성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가 내건 핵심 작품은 제우스 오만의 신과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등 신작 2종이다. 회사는 두 작품을 발판 삼아 하반기 큰 실적 개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트리플A급(AAA) 신작 MMORPG로, 올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장대한 세계관과 서사, 최신 기술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 대규모 전장의 몰입감, 극대화된 편의성 등을 갖췄다. 최근 티저 사이트와 시네마틱 영상 공개 이후 게임 이용자의 관심이 이어지며, 하반기 게임 시장의 주요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동명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다크판타지 세계관과 원작 캐릭터를 살린 그래픽, 전투 연출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게임 팬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게임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제우스 오만의 신은 어떤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가 경쟁 게임과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도원암귀에 대해서는 “해당 장르에서 분명히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개발 중”이라며 “높은 단계의 매출과 인기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작 2종이 하반기 출시되면 전년 대비(YoY)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