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춤 데브시스터즈, 고강도 ‘경영 쇄신’ 돌입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1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라이브 게임 5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신작 성과도 부진하면서 외형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이에 회사는 고강도 경영 쇄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1일 2026년 1분기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124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늘어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작품의 성과 둔화와 신작 흥행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회사는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의 수익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았고,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초기 성과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지식재산권(IP)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영업 손실폭이 늘어났다.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고강도 경영 쇄신에 돌입한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를 포함한 이지훈, 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무보수 경영을 결정했다. 주요 임원진도 보수의 50%를 삭감하기로 했다. 대표 직속 ‘비용 관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전사 자원 배분과 비용 집행을 상시 점검하고 통제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도 수익성과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재편한다. 게임과 IP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핵심 타이틀과 성과가 검증된 사업에 자원을 집중한다. 쿠키런 IP 확장도 핵심 게임 라인업과 실질적인 성과를 낸 사업 중심으로 추진하며, 신규 프로젝트는 엄격한 사업성 검증을 거쳐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운영 방식도 바뀐다.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해 경량 조직으로 전환하고, 일부 적용해 온 신기술 기반 업무 인프라를 개발·비개발 조직 전반으로 확대해 구성원의 생산성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내부 전환 배치를 확대하고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해 조직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경영 쇄신을 통해 회사의 근간인 게임 개발과 운영 방식을 효율화할 것”이라며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구조적 전환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쿠키런 IP 기반 신작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쿠키런 유니버스란, 쿠키런 IP를 활용한 작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회사의 전략이다.
주요 작품인 쿠키런: 킹덤은 지난 7일 실시한 제2막 업데이트를 통해 쿠키런 유니버스 시작을 알렸다. 업데이트 직후 국내 애플 게임 매출 순위 4위로 올라섰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사례가 쿠키런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판단 중이며, 이를 통해 장기 서비스와 수익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쿠키런 IP로 만든 신작도 준비 중이다. 3분기에는 방치형 RPG 신작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출시한다. 여러 세계관 속 쿠키 캐릭터를 한곳에 모든 작품으로, 접근성을 높여 장기 서비스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는 ‘프로젝트AR’, ‘프로젝트 미쉬’, ‘쿠키런: 뉴월드’ 등이 있다.
IP 확장 사업도 지속한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올해 여름 글로벌 싱글 카드 거래 시장 대표 플랫폼에 입점한다.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에 진출해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3분기에는 로블록스 내 ‘쿠키런 카드 컬렉션’을 출시해 카드게임(TCG)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쿠키런 캐릭터 상품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간 데브시스터즈는 한국, 미국 등 국내외 오프라인 행사에서 캐릭터 상품 판매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다.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연 팝업 스토어에서는 나흘간 10억원 상당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해외 배송 지역을 넓히고, 공식 아마존 스토어를 통해 현지 배송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유통 채널 강화에 나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