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결제주기 단축, 구조적 변화 가져올 것”
“결제주기 단축(T+1)은 그간 매매 체결 후선(후속 처리) 업무로 취급되던 청산·결제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훈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토론회’에서 결제주기 단축(T+1)이 청산·결제 업무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결제주기 단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인 비용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장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1은 주식을 매도한 뒤 대금 지급을 위해 2일을 기다려야 하는 현행(T+2) 방식과 달리, 매매가 체결된 당일로부터 하루만에 마치는 제도다. 최 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에 따른 단기적인 비용 부담은 중장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는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이 지난달 미국 현지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T+1을 도입해 운영 중인 미국의 실제 인력 부담은 어떠한지, 시스템은 어떻게 개편했는지 등 실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도출한 4대 시사점은 ▲시장 참가자의 참여와 소통 ▲포스트 트레이드(Post-Trade) 자동화 ▲장기적인 편익 분석 ▲금융당국의 리더십 등이다.
특히 조사의 핵심 결과로 ‘포스트 트레이드 자동화’를 꼽았다. 포스트 트레이드는 주식 매매가 체결된 이후 이뤄지는 청산과 결제 등 모든 후속 처리 과정을 의미한다. 주식을 사거나 팔기로 합의한 뒤 실제 대금과 주식을 주고받는 매매 체결 후선 업무다. 최 부장은 “T+1은 단순히 대금을 하루 일찍 받는 일에 그치지 않고 기존 T+2 체제의 관행을 전면 개편해야 하는 것”이라며 “포스트 트레이드 자동화에 따른 결제주기 단축이 청산·결제 분야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은 결제주기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북미 지역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T+2일 결제에서 T+1일로 단축을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은 지난 2024년 5월 T+1 시행을 완료했다. 이어 “영국, 유럽연합(EU), 스위스 등 유럽 지역은 내년 10월을 목표로 결제주기 단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홍콩에서는 내년 4분기 이행 일정을 발표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논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