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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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가까워지는 네이버와 컬리

국내 IT 플랫폼 네이버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컬리위 관계가 점점 더 끈끈해지고 있다. 최근 양사는 3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통해 서로의 강점을 나누고 약점을 채워주는 단단한 연합체를 구축히는 중이다.

지난 6일 컬리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유상증자란, 회사가 사업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만들어 파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컬리가 자사의 새로운 주식을 만들테니, 네이버에게 사라고 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보통주 49만8882주, 발행가 주당 6만6148원을 전량 인수했다.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기존 4.91%에서 6.2%로 늘어났으며, 이번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약 2조 8000억 원이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배경에는 뚜렷한 시너지 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체계적이고 촘촘한 신선식품 배송망이 필요했던 네이버와 질 좋은 상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플랫폼이 필요했던 컬리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안에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인 ‘컬리N마트‘를 열었다. 이와 함께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새벽배송을 대행하며, 두 회사는 단순 입점 관계를 넘어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업의 거리를 빠르게 좁혀갔다.

이러한 협업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11일 컬리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컬리의 매출은 74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영업이익은 13배 증가한 24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 안에서 운영 중인 ‘컬리N마트’의 3월 거래액은 문을 연 지난해 9월 대비 약 9배 늘어나며 전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컬리 관계자는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가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해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며 “조달 자금은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만남이 시장 판도를 바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쿠팡을 견제할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일상 소비재와 신선식품 영역이 상대적으로 취약“ 하지만 “이를 단기간에 보완해 쿠팡과 맞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줄 훌륭한 파트너가 바로 컬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컬리 혼자서는 2조 8,000억 원의 가치를 평가받기 쉽지 않겠지만,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학적 시너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타당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가 네이버의 근본적인 물류 시스템을 바꾸는 출발점이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이종우 남서울대학교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쿠팡이 배송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자체 물류 회사를 통해 모든 것을 직접 쥐고 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가 기존처럼 외부 택배사에 배송을 맡기는 방식에만 머물러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네이버가 컬리에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은, 컬리의 물류 인프라와 연결성을 높여 사실상 물류를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넘어가려는 시작점“이라고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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