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1873억…슈퍼뱅크 상장효과 반영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8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됐다.
6일 카뱅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이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평가차익 933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93억원으로 4.4%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과 정책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과 함께 수수료·플랫폼,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이자수익 성장도 두드러졌다. 1분기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7%까지 확대됐다.
이 가운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808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카뱅을 통한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은 1조328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오토금융,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비교 서비스 상품군과 제휴사를 확대해 대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기반도 꾸준히 확대됐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69조3560억원,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각각 14.8%, 7.7%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과 예금 간 금리 차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자산관리 부문 성장도 이어졌다. MMF(머니마켓펀드) 박스와 펀드를 합산한 판매 잔고는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1조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빠르게 확대됐다. 자금운용손익은 1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증권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억원 줄었으나, 단기자금 운용 수익률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역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카뱅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법제화 이전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함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 그룹이 일상과 밀접한 결제 시장을 비롯해 뱅킹, 증권, 보험 등 전반적인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통과 활용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카뱅은 은행 이자 플랫폼으로서 발행뿐 아니라 보관, 결제 등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전반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배당과 수탁 수수료, 서비스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뱅은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자·비이자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를 비롯해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시장 중심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연내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높인 데 이어, 올해는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