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8924억…자사주 1426만주 전량 소각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은행의 이자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운데, 은행·증권·자산운용 등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확대됐다.
23일 KB금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핵심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노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이자이익의 안정적 관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분기 그룹 NIM은 1.99%, 은행 NIM은 1.7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4bp(1bp=0.01%포인트), 2bp 상승했다. 은행 NIM은 핵심예금 확대와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금리 재산정) 등 조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성 조정) 효과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며 소폭 개선됐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3%, 15.75%를 기록했다. 견조한 이익 성장과 효율적인 자본 할당,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전년 동기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된 가운데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됐고,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국민은행의 1분기 NIM은 1.77%로 자산수익률 개선과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핵심예금 증대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규제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0.4%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생산적금융 중심의 우량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가 더해지며 1.2% 증가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전통적 은행 산업에서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자금 이동)’를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며 그룹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의 기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단일 소각 건 기준 금액 규모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의무소각에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음에도 KB금융은 주주가치 극대화와 정부 정책 참여 의지를 반영해 법 개정 직후 즉시 소각을 결정했다.
아울러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로 결의하며 ‘주주가치 제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