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 후 상장하겠다″
두나무가 주주총회에서 상장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기업공개(IPO) 의지를 드러냈다. 업비트글로벌에 대해서는 지분 취득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자회사 편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823빌딩에서 열린 두나무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IPO 계획과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적극적으로 상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이냐 해외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합병 이후 5년 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던 계획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한 주총과 거래종결 일정이 당초 안내 시점보다 약 3개월가량 늦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구조 변경 등에 대한 논의는 없고 절차에 따라 기존안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등을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 안에 상장이라는 것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계약상 최종 기한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중복상장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 두나무가 별도로 상장할 경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 대표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미 상장을 추진해온 회사인 만큼,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두나무는 업비트글로벌과 관련해서 향후 지분 취득 가능성을 언급했다. 업비트글로벌은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과 베리파이바스프를 자회사로 둔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다.
오 대표는 “업비트글로벌 자회사인 베리파이바스프와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비트글로벌 관련 지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협상 중이며 관련 권리를 부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는 업비트글로벌과 가상자산 중개 및 교환사업을 위한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플랫폼 개발 및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두나무는 업비트글로벌의 약 310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위탁 보관하고 있다.
또한 업비트글로벌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신주인수권의 행사 가능 기간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에 신주 인수 권리가 결합된 증권으로, 향후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형태다. 이를 통해 향후 업비트글로벌 지분 취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업비트글로벌 자회사 편입을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450억 규모 해킹 사고와 관련해 오 대표는 “외부 전문가와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구조를 개편하고 보안 투자와 인력 보강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징계보다는 조직 개편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결합을 제시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에서도 AI에이전트 월렛(지갑), AI에이전트 트레이딩(거래) 등 여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며 “합병 이후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무료 웨비나] IdentityTV 2026: 아이덴티티 보안의 미래를 지금 확인하세요.
일시 : 2026년 7월 9일 (목) 14:00 ~ 1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