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영업이익 6790억원…“개인정보 사고, 실적에 부정적 영향”
지난해 11월 회원 정보 약 3367만건을 유출한 쿠팡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7% 급감했다. 원화 기준 분기 매출 성장률 또한 상장 후 처음으로 10%대로 감소했다. 회사는 개인정보 유출이 매출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6일(현지시간) 쿠팡Inc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9조1197억원(345억3400만달러),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6790억원(4억7300만달러)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030억원(2억14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2조8103억원(분기 평균 환율 1449.96원, 88억3500만달러),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115억원(800만달러)이다. 같은 분기 당기순손실은 377억원(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쿠팡Inc의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쿠팡은 대규모 프로모션과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이 1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쿠팡이 직전 분기 대비 분기 매출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분기 매출(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보다 4.6% 가량 감소했다.
반면 4분기 고객 활성 지표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는 45만2387원(3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또 로켓배송,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을 4분기 중 한 번이라도 이용한 고객수는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의 4분기 매출은 10조7413억원(74억8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또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의 4분기 매출은 2조690억원(1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4분기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4349억원(3억달러)로 같은 기간 164% 가량 증가했다.
쿠팡Inc는 “개인정보 사고는 작년 12월부터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이후 최근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고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