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공동창업자가 합류한 아트니스 “미술, 투자 아닌 일상 경험으로”
“스타트업 특유의 바쁘게 돌아가는 문화와 분위기가 좋아 합류했습니다. 아트니스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어 제안을 받아들였고요. 항상 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배달의민족 공동창업자였는데, 수식어를 하나 더 만들고 싶어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배달의민족 공동창업자 출신 박일한 하입앤컴퍼니 대표는 2026년 비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가 지난해 12월 합류한 하입앤컴퍼니는 작가, 미술품 소장자와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미술품을 거래할 수 있는 미술품 거래 플랫폼 ‘아트니스(ART.NESS)’를 운영합니다. 미술품을 가진 이가 아트니스에 상품을 올린 후 경매를 통해 낙찰 받으면, 구매자가 온라인으로 결제한 후 상품을 받아보는 것이지요. 회사 자체는 지난 2024년 서울옥션과 카카오의 그립컴퍼니가 설립한 합작회사고요, 현재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트니스가 공개한 서비스 관련 주요 수치를 보면요. 입점작가 1500명에 입점갤러리 150곳, 미술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 2만8000명, 거래 상품 수 8000여개입니다. 특히 컬렉터 경우 주요 이용층의 57%가 3040세대이며, 20~30대 MZ세대가 절반 가까이 되고요. 여성의 비중이 64%로 높은 편입니다. 회사는 플랫폼 컬렉터들의 소비 성향으로 취향과 공간에 자신만의 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대표는 “활동중인 유저는 2만 8000명이지만 작품 구매 경험이 있는 컬렉터는 약 1000명 이상”이라며 “유입된 소비자들이 계속 머무르며 컬렉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현재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아트니스의 네 가지 목표
올해 아트니스의 목표는 ‘미술 시장의 대중화’입니다. 박일한 대표는 “아트니스는 미술 시장을 투자가 아닌 ‘일상의 스마트한 컬렉팅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며,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가 합류한 지난해 12월에는 컬렉터들에게 보다 와닿을 수 있도록 사내 공모를 통해 서비스명을 하입앤(hypeN)에서 아트니스로 바꾸기도 했고요.
아트니스는 올해 ‘스마트 컬렉팅 경험 구축’을 목표로, 네 가지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자 합니다. 먼저 스마트 큐레이션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AI와 휴먼 큐레이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컬렉팅 시스템으로 AI가 작품의 주제, 재질, 형식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1차 큐레이션을 자동 생성하고, 여기에 전문 큐레이터의 인사이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이려 합니다.
박 대표는 “AI 큐레이션은 작성 분량이나 횟수의 한계 없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작가와 큐레이터 경험자 모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판매와 구매 전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론칭합니다. 향후 채팅 서비스를 통해 작품 정보, 가격 제안, 문의사항 등을 작가·컬렉터가 직접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옥션’ 서비스도 재개합니다. 아트니스는 오는 13일부터 ‘Master & Trendy’ 경매를 시작으로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인데요. 응찰부터 실시간 경쟁, 최종 낙찰 및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여 누구나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경매 환경’을 마련한다는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상반기 중 ‘큐레이터 픽(Curator Pick)’ 서비스를 도입하려 합니다. 큐레이터들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샵인샵 형태로 좋은 작품을 수급하고 컬렉터에게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뷰잉룸 서비스를 도입해 전시회나 아트페어처럼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 전 공간과의 조화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하반기 중에는 수수료 외 수익원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박일한 대표는 “미술 시장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매출 연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온라인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아트니스는 이 변화를 주도하여 시장을 활발하고 재미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