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 1조원 첫 돌파…플랫폼·AI로 성장 가속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비이자수익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플랫폼과 자금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카뱅은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매출)이 3조863억원, 영업이익은 6494억원, 당기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 7%, 9.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카뱅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조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영업수익(3조863억원) 중 비이자수익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특히 연간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및 투자 플랫폼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증가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카뱅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이 실행된 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 플랫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는 출시 6개월 만에 잔액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광고 비즈니스 확대, 공동대출, 지급결제, 여행 서비스, 서베이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원의 다변화가 비이자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지난해 자금운용 손익은 6708억원을 기록했다.

카뱅은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는 외화통장을, 4분기에는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출시해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한다. 외국인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 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의 커버리지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 가속화에도 나선다. 대출 비교 서비스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넘어 개인사업자 및 자동차 금융 플랫폼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분기에는 투자 탭을 신설해 고객이 머니마켓펀드(MMF), 가상자산, 국내외 주식매매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눈에 비교·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인공지능 네이티브 은행(AI Native Bank)으로의 전환’,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일하는 방식부터 고객 접점 전반에 이르기까지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태국 가상은행 설립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UI·UX 기획과 모바일 앱 구축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M&A도 연내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카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이며, 총 주주환원율은 45.6%로 확대됐다. 카뱅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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