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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맞춤형 파트너로, 성공 돕겠다” 델 CSG의 승부수

오리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 전무 인터뷰
AI 시스템 GB10, 경쟁사 대비 가장 빨라…시장 수요 선제 흡수
‘델 AI 팩토리’, 업계 최초로 엔드-투-엔드 AI 플랫폼 내세워
지하철서도 컨퍼런스콜 가능…기업용 이어버드 최초 출시
PC 주변 기기 포함해 생산성 위한 통합 관리 대응 눈길

“출시 하루만에 굉장히 많은 초도 물량이 오더가 됐죠”

오리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 전무<대표 사진>는 최근 델 한국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월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Dell Pro Max with GB10)’ 출시 후 시장 반응을 이같이 밝혔다.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데스크 환경에서 최대 2000억개 매개변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지원하는 AI 시스템으로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NVIDIA GB10 Grace Blackwell) 슈퍼칩을 탑재한 업계 최초 제품이다.

델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시장 수요에 대응했고, 대학 등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을 포함한 대중소 기업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반출하지 않고 각종 AI 모델을 다룰 수 있어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내부 견적을 내고 고객들에게 가격을 제안하고 소개시켜드렸죠. 그런 작업을 계속해오다가 저희가 10월 내 가장 빠르게 출시했고요. 로컬에서 SLM(소형언어모델)을 작업하고 피드백과 테스팅을 하는 니즈가 많죠. 기대보다 많은 고객들에게서 오더가 들어왔습니다.”

오 전무는 GB10 사례를 들어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고객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제안한다”며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춰 혁신을 돕는 IT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델은 새로운 통합 브랜딩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일반 사용자용 ‘델’ ▲전문가와 기업용 브랜드인 ‘델 프로’ ▲워크스테이션 등 최고급 사용자를 위한 ‘델 프로 맥스’로 구분했다.

“오픈 AI 환경에서 빠르게 처리하는 니즈도 많아서 예외적으로 (엔트리급 기업용) ‘델 프로 에센셜’ 범용 제품도 추가 출시했습니다. CPU 라이프 사이클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AI PC 시장의 니즈를 맞추려고 합니다. 계속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들이 예산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합니다.”

델의 CSG 전략은 쉽게 말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통합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델 AI 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 AI PC, 워크스테이션, 컨설팅 서비스 등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와 파인튜닝 또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통합 오퍼링을 제공한다. 이 같은 패키징 전략도 업계 최초다. 전 세계 3000여개 고객사가 델 AI 팩토리를 도입해 다양한 AI 사례를 구현하고 있다.

한 예로 몰입형 3D 솔루션을 개발하는 Dauntless XR 미국 기업을 들었다. 델의 설명을 그대로 옮긴다.

Dauntless XR은 델 프로 맥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워크플로우에 통합함으로써 개발 파이프라인을 가속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AI 모델 학습 속도가 빨라지고 컴파일 시간이 단축됐으며, 몰입형 3D 및 4D 시각화의 원활한 배포가 가능해져 더 빠르고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데이터 컴파일 시간은 85% 단축됐고, AI 모델 학습 속도는 150% 향상됐습니다.

델 AI 팩토리의 전략의 밑바탕에는 AI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이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은 델이 앞장서 유수의 PC 벤더와 80여개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간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델 프로 맥스’ 워크스테이션에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일상적인 용도의 소프트웨어 구동을 지원하고, NVIDIA 챗RTX를 활용한 RAG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스테이지의 WriteUp을 활용한 오프라인 콘텐츠 작성 앱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델 고객들은 ‘매니지먼트 포털’이라는 단일 플랫폼에서 기업의 장비를 일괄 설정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델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매니저’에서는 업데이트 사항을 배포할 수 있다. ‘델 디스플레이 및 주변기기 관리자(DDPM; Dell Display and Peripherals Manager)’를 통해 PC에 연결된 델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웹캠, 오디오와 같은 주변 기기까지도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이 같은 행보는 기업용 무선 이어버드의 업계 첫 출시로도 이어졌다.

‘델 프로 플러스 이어버드(EB525)’로 약 5억개의 소음 유형을 학습해 효과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인증을 받은 이어버드 제품이다. 화상회의 등 업무적인 용도에 최적화했다.

“제가 직접 쓰고 있습니다. 에어팟과 버즈 이어버드는 잘 아시잖아요. (기업용 이어버드가) 과연 필요해라고 할 수 있지만, 시장에 나온 컨슈머향 제품으로는 지하철에서 컨퍼런스콜을 못 합니다. 상대방에게 지하철 소리가 다 들리거든요. 델 프로 플러스 이어버드는 헤어드라이어 출력을 최대로 켜도 (상대방에게) 제 목소리만 클리어하게 들립니다.”

“팀즈 인증이나 컨퍼런싱 지원 인증을 받은 모니터를 출시하고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통합 관리하는 작은 기능들이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기능이라고 하지만 저는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업무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드립니다.”

오 전무는 인터뷰에서 고성능의 프리미엄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재차 짚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전방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이유는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고객의 고민을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용자와 고객, 기업의 성공을 돕는 IT 파트너로서 자리를 견고하게 다지겠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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