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작가 ‘수평선’, 이탈리아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 수상

정지훈 작가의 대표작 <수평선>이 유럽 최대 만화 축제인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에서 2025년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 상을 수상했다. 수평선을 유통하는 글로벌 웹툰 콘텐츠 기업 울트라미디어는 13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수상은 한국 웹툰의 세계적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는 1966년 이래 이탈리아 루카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만화·게임·판타지 축제다. 이 행사에서 수여하는 ‘옐로우 키드 올해의 책’ 상은 만화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된다.

심사위원단은 “<수평선>은 극히 적은 단어와 강렬한 표현주의적 스타일로 상실과 가족, 폭력과 우정의 순환적 본질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만화의 표현력을 십분 활용하여 우리를 삶의 지평 앞에 세우고 희망의 빛줄기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고 평가했다.

정지훈 작가의 <수평선>은 2016년 네이버웹툰 연재 이후 전 세계 7개국에서 웹툰 서비스, 12개국에서 종이책으로 번역·출간되었고, 2024년에는 미국 아이즈너 어워드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올라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2024년 10월 우크라이나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러시아에서도 곧 출간될 예정으로 양국간 전쟁 중에도 문학과 예술은 인류 공통의 정서로 국경을 초월해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지훈 작가는 “문화와 언어, 시대의 장벽을 넘어 <수평선>의 이야기가 전 세계 독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 작가의 신작 <유제>는 올해 7월부터 일본의 픽코마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조만간 한국과 미국에서도 정식 연재될 예정이다.

울트라미디어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웹툰의 현지화와 국제 협업을 확대하며, 평화와 인류애를 담은 콘텐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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