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4대 천왕 얀 르쿤, 메타 퇴사 후 스타트업 창업
AI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얀 르쿤이 메타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1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얀 르쿤은 메타에서 향후 몇 달 내로 퇴사할 예정이며, 새로운 AI 스타트업 설립을 위한 초기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얀 르쿤은 메타의 AI 연구 조직을 이끌며 이미지·음성 인식 등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 개발을 이끌어 왔으며, 2018년 튜링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최근 메타는 AI 전략을 재정비하며 AI 조직을 빠른 제품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슈퍼인텔리전스’ 연구를 표방하는 새로운 조직을 설립했으며, 얀 르쿤이 이 조직의 책임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이 같은 조직변화와 전략전환이 르쿤의 퇴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얀 르쿤이 새로 설립하려는 스타트업은 언어모델(LLM)에 치중했던 기존 AI 연구 방식 대신 세계 모델(world-models)이라 불리는, 시각·공간 데이터 기반으로 환경을 이해하는 다음세대 AI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메타 입장에서는 연구 중심에서 제품화 중심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핵심 연구 인력이 이동했다는 점이 조직문화 및 기술 리더십 측면에서 도전으로 여겨진다.
유명 AI 인재가 빅테크를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최근에는 오픈AI의 CTO를 맡았던 미라 무라타이가 씽킹머신랩스를 창업했고, 오픈AI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 역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 역시 인플렉션AI라는 회사를 세웠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김성훈 클로바 AI 헤드가 퇴사 후 동료들과 함께 업스테이지를 설립한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