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Q 테크놀로지, 본솔 랩스와 협력해 NIST 표준 PQC 솔라나에 구현
양자 안전 거래 검증 인프라 기반 마련…“차세대 온체인 금융 플랫폼 핵심 기술 확장”
나스닥 상장사이자 양자 보안 전문기업인 BTQ 테크놀로지는 본솔 랩스(Bonsol Labs)와 협력해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서명 검증 기술을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 구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고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양자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초당 수천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솔라나의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안전한 암호 검증 체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BTQ 테크놀로지는 본솔 랩스의 ‘검증 가능한 연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자 안전 서명 검증 기술을 구현했다. 이 네트워크는 기존 암호 알고리즘보다 50배 이상 큰 서명 크기와 높은 연산 부하를 요구하는 PQC(양자내성암호) 검증을 오프체인(Off-chain) 환경에서 처리하고, 온체인(On-chain)에서는 암호 신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NIST FIPS 204 표준으로 채택된 ‘모듈 격자 기반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ML-DSA)‘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동시에 솔라나(Solana)의 빠른 거래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로 양자컴퓨터 상용화 이후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현실적 위협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현재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에 복호화하는 공격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기존 공개키 기반 암호(ECDSA, RSA)가 장기적으로 노출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성과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거래 무결성과 자산 소유권을 보존할 수 있는 실질적 양자 대응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솔라나가 연간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를 처리하며 글로벌 금융기관의 자산 토큰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은 그 생태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BTQ 테크놀로지는 향후 솔라나 네트워크 내 양자 안전 거래 검증 인프라를 상용화하고, 자체 ‘양자 메모리 연산(QCIM, Quantum Compute-in-Memory)‘ 하드웨어를 활용해 PQC 알고리즘과 본솔 랩스의 검증 연산을 동시에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래 검증 비용을 줄이고 양자 안전 거래 생태계의 조기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최영석 BTQ 테크놀로지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양자 위협이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분야는 블록체인”이라며 “이번 솔라나 시연은 초고속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양자 안전 기술이 구현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양자 보안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 샤오(Hunter Hsiao) 본솔 랩스 공동창립자는 “BTQ 테크놀로지와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성능과 양자 보안의 간극을 검증 가능한 연산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엄청나게 빠른 블록체인인 솔라나에서도 실질적인 양자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는 현실적 경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