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도입 기업, 랜섬웨어 차단 속도 33% 빨라”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한국 대표 이경준)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을 도입한 기업은 랜섬웨어 공격 차단 속도가 평균 33% 빨라지고 사이버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 세계 1200명의 보안 및 기술 리더를 대상으로 한 아카마이의 ‘세그멘테이션 영향력 연구‘ 보고서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아카마이는 네트워크 세분화 기술인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이 기업의 사이버 공격 대응력과 보험 조건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기업의 네트워크를 여러 구역으로 잘게 나눠, 침입이 발생하더라도 공격자가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보안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구역이 침해되더라도 나머지 구역으로 공격이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일종의 ‘디지털 방화벽’ 역할을 한다. 기존의 경계 보안이 외부 공격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면,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내부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두는 기술이다.

아카마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랜섬웨어 차단 시간이 평균 33% 단축됐고 사이버 보험료가 낮아지거나 보장 조건이 개선된 사례도 늘었다. 응답 기업의 절반은 향후 2년 내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미 도입한 기업의 3분의 2 이상은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퍼 울프 아카마이 엔터프라이즈 보안 총괄 부사장은 “세그멘테이션을 도입한 기업은 사이버 위협에 더 빠르게 대응할 뿐 아니라 보험료 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세분화해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것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0%가 일정 수준의 세그멘테이션을 시행 중이지만 네트워크 전반에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적용한 곳은 35%에 불과했다.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절반은 2년 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도입한 기업의 68%는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도입한 이유로는 ▲랜섬웨어 대응력 향상(63%) ▲핵심 자산 보호(74%) ▲내부 위협 방어(57%) ▲규제 준수(57%)가 꼽혔다. 응답 기업의 79%는 지난 2년간 한 번 이상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했다.

또한 사이버 보험과의 연계성도 주목됐다. 응답 기업의 75%는 보험사가 계약 심사 단계에서 세그멘테이션 수준을 평가한다고 답했다. 60%는 세그멘테이션 성숙도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았으며, 74%는 강화된 세그멘테이션이 보험금 청구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고 응답했다.

한편, 도입 과정의 주요 과제로는 네트워크 복잡성(44%), 가시성 부족(39%), 운영 부담(32%)이 꼽혔다. 보고서는 성공적으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시스템 손상 감소, 복구 비용 절감, 업무 연속성 향상 등 실질적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카마이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이 기업의 사이버 회복력을 높이고 있으며, 공격 후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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