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포인트, 인간·머신·AI 통합하는 차세대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 발표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 세일포인트 테크놀로지 홀딩스(이하 세일포인트)는 15일(현지시간)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 ‘네비게이트(Navigate) 2025’에서 기업 보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세일포인트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보안 전략으로 ‘적응형 아이덴티티(Adaptive Identity)’ 개념을 제시하며 인간·머신·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통합 보안 모델을 공개했다.
세일포인트는 기존의 네트워크 중심 방어 체계로는 급변하는 보안 환경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경계와 부서 단위의 차단막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에서 공격자들은 이제 시스템을 직접 뚫기보다 인증된 아이덴티티를 탈취해 침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덴티티를 보안의 중심에 두고 데이터와 접근권한을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세일포인트 플랫폼은 AI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액세스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험을 탐지하며, 기업이 보안 의사결정을 지능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구성 요소에는 ▲에이전틱 아이덴티티 시큐리티(Agentic Identity Security, AIS) ▲옵저버빌리티 및 인사이트(Observability & Insights, O&I) ▲데이터 액세스 시큐리티(Data Access Security, DAS) ▲아틀라스(Atlas) 등이 포함된다.
세일포인트는 AI와 자동화된 에이전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조직이 관리해야 하는 비인간 아이덴티티의 규모와 복잡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찬드라 나나삼반담(Chandra Gnanasambandam) 세일포인트 CTO는 “새로운 보안 국면에서는 아이덴티티·데이터·보안을 통합한 적응형 모델이 필요하다”며 “세일포인트 플랫폼은 정적이고 분리된 도구 대신 지능적이고 맥락적인 보호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강화된 아틀라스는 세일포인트 플랫폼의 기술적 기반으로 다이내믹 시큐리티 오케스트레이션(Dynamic Security Orchestration)과 공유 신호 프레임워크(Shared Signals Framework, SSF)를 통해 기업이 실시간 위협 신호를 수집하고 거버넌스 정책을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한다. 또 리스크 수준에 따라 적응형 승인(Adaptive Approvals)을 적용해 보안성과 생산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에이전틱 아이덴티티 시큐리티(AIS)는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에이전트를 탐지·관리·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이전트가 접근하는 데이터와 권한을 명확히 제어하고, 컴플라이언스 위반이나 데이터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다. 옵저버빌리티 및 인사이트(O&I)는 인간과 비인간 아이덴티티의 접근 경로를 시각화해 불필요한 권한을 조기에 파악하고 수정하도록 돕는다. 데이터 액세스 시큐리티(DAS)는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는지를 추적하며, 최근에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의 통합을 통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가시성을 확장했다.
세일포인트는 앞으로 특권 보안 상태 관리(Privilege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실시간 권한 부여(Real-time Authorization), 실시간 위협 방어(Real-time Threat Defense)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 기능들은 조건 변화에 따라 권한을 자동으로 부여하거나 철회하고 아이덴티티 기반 위협을 탐지·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일포인트는 이번 플랫폼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덴티티와 데이터 보안을 긴밀히 연결하고, 기업이 AI와 자동화 환경 속에서도 통합적이고 선제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