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 현재 상황은?

30일 16시 기준, 가동 중단 시스템 647개 중 92개 복구

정부는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사태 이후 중단된 647개 정부시스템 중, 30일 16시 기준 92개 시스템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화재에 직접 영향을 받은 96개 시스템을 대구 센터로 이전 복구하는 데에는 약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해 가동 중단된 업무시스템은 647개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기존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대본으로 격상했다. 위기경보수준 역시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 상태다. 시민들은 정부24, 우체국 등 각종 정부 서비스 홈페이지 중단으로 불편함을 겪었다.

복구 진행 상황은?

행정안전부(행안부)는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28일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 역시 복구를 완료해 정상 가동 중이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광주센터 재해복구(DR) 시스템 체계를 통해 신규 발급(재발급 포함)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화됐다. 현재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사용은 문제없으며, 오프라인 신청 등도 가능하다. 다만,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은 소비쿠폰의 사용지역 변경은 주민등록시스템 장애로 인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 복구 시점에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국민신문고 시스템은 온라인 이의신청이 불가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29일 오전 10시에는 55개 서비스가 복구됐다. 일상생활에 많이 이용하는 정부24와 우체국 금융 서비스 등은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오후 12시 기준 추가 브리핑에 따르면, 647개 시스템 중 62개 시스템이 복구되어 가동 중이다. 이 중 1등급 업무는 16개로 44.4% 정상화됐다. 전체 복구율은 약 9.5%다.

오후 4시 기준 추가 브리핑에서, 647개 시스템 중 73개 시스템이 복구돼 가동되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647개 시스템 중 81개 시스템이 복구됐다.

30일 오전 8시 기준, 647개 시스템 중 85개 시스템이 복구됐다. 전체 복구율은 약 13.14%다.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647개 중 87개가 복구됐다. 오후 2시 기준, 90개 복구에 이어 오후 4시에는 92개까지 복구됐다.

화재 이유 및 정부 대처 상황은?

행안부에 따르면 화재는 26일 오후 8시 15분경 국정자원 대전 본원의 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한 개에서 발생했다. 27일 오전 6시 30분경 배터리 화재는 진압됐다.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는 384개다.

화재에 직접 피해를 받은 곳은 7-1 전산실이다. 직접 피해를 받은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 준비 중이다. 중대본은 이전 복구에는 약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홈페이지나 국민신문고 먹통으로 인해 민원 신청은 서신, 방문 또는 팩스로 가능하다. 접수된 민원 역시 서신 또는 팩스로 회신될 예정이다.

이전에 전자민원창구로 신청한 민원의 경우, 민원신청인의 인적사항과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연장 또는 처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스템 가동 시까지 민원 처리가 연장된다.

행정안전부 민원 처리 관련 안내 (자료=행정안전부)

복구되지 않은 나머지 시스템은 서비스 재개 시에 네이버, 다음 등을 통해 공지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안내할 예정이다.

장애 해소 시까지 민원 불편 사항은 정부합동 민원센터(110콜센터), 지역 민원센터(120콜센터 등)와 민원 전담지원반을 오늘(29일)부터 운영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장애 복구의 속도를 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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