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서 멜론 듣는다? 이프카카오25 해답은 ‘PlayMCP’
카카오, AI 생태계 확장 위한 다음 스텝 알려
웹과 앱 통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로 곧바로 서비스 실행
노래 추천 부탁에 멜론 불러와…앤트로픽과 협의 중
더 많은 AI 서비스서 PlayMCP 활용 알려
카카오 연례 개발자 행사인 ‘if(kakao)25’의 이프 조건문에서 참(True)일 때 내놓은 2025년의 해답은 ‘플레이엠씨피(PlayMCP)’였다. 전날 밝힌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의 첫 대규모 변화가 현재와 근미래의 성장 토대라면, PlayMCP는 AI가 녹아든 카카오톡의 큰 변화를 이끌 핵심 열쇠이자 서비스 포털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앤트로픽이 발표한 MCP는 AI 모델과 외부 도구, 서비스를 연결하는 표준화된 통신규약을 말한다. PlayMCP는 카카오가 지난달 베타 공개한 국내 최초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MCP 마켓플레이스다.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새로운 서비스를 PlayMCP에 등록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카카오맵과 선물하기, 톡캘린더와 같은 카카오 자체 도구도 있지만, 날씨 예보와 주식 정보, 학교 시간표, 아파트 정보, 논문 검색 등 외부 개발자(개발사)가 올린 편의 도구도 등록돼 있다. 아직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카카오가 오는 10월, 챗GPT를 더해 에이전틱 AI 기반의 탐색형 서비스로 대전환을 알리면서 이용자들의 질문에 AI가 알아서 제안하고 실행할 다양한 편의 도구가 중요해졌다.
카카오톡 내 챗GPT나 카나나 AI가 알아서 실행 또는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툴즈(PlayTools)를 불러올 수 있다. PlayTools는 PlayMCP와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또는 외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 서비스다.
예를 들어 PlayTools에 카카오톡, 멜론, 카카오뱅크 등 원하는 서비스를 담아두면 카카오톡 안의 챗GPT가 이를 불러와 실행한다. ‘부모님께 메시지 보내줘’ 라고 입력하면 AI는 PlayTools 속 카카오톡 MCP 툴을 호출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지금 인기 있는 노래 알려줘’ 라고 입력하면 멜론 MCP 툴을 실행해 차트 정보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별도의 설정이나 반복 로그인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여러 서비스를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카카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에 PlayTools를 공식 커넥터로 등록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식 커넥터가 되면 클로드에서도 멜론 등을 불러와 실행할 수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 카카오가 제공하는 AI 마켓플레이스의 목표는 전 국민이 일상의 온라인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AI 툴과 에이전트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PlayMCP는 MCP 개발자들을 위한 놀이터이자 대중을 위한 대중들을 위한 AI 서비스를 지향하는 마켓 플레이스입니다. 전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MCP 기반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서비스 제공 파트너와 협업하며 채워나갈 것입니다.
MCP가 제공하는 툴은 별도의 설치 과정 같은 건 없습니다. 카카오톡 챗gpt에서 원하는 툴을 찾고 선택해서 바로 추가하면 되죠. 언제든 내가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들을 쉽게 추가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PlayTools는 여러 개의 MCP 툴을 모아서 새로운 MCP 서버를 개인별로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즉 모든 사용자는 자신이 선택한 툴을 모은 개인 MCP 도구함을 갖게 되는 것이죠. 개인 MCP 도구함을 갖게 되고, 카카오톡의 챗GPT에서는 기본적으로 플레이 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것입니다.
클로드 같은 곳에서 PlayTools가 오피셜 커넥터로 등록되는 협업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클로드에서 바로 자기만의 플레이 툴즈를 불러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점점 많은 AI 서비스에서 PlayTool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될 것입니다.
유 성과리더에 따르면 PlayTools에 담길 여러 툴의 품질을 카카오가 보증하는 구조로 가져간다. 카카오와 제휴 계약이 이뤄져야 개발사(개발자)가 서비스할 수 있다. 품질관리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카카오의 AI 에이전트가 기존의 웹이나 앱 시대의 프론트 핸드를 대신하겠습니다. 비싼 LLM 비용을 지불해가며 기존 서비스의 기능을 AI에 맞게 변화시키는 데 많은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서비스의 맥락 발견, 검색, 로직, 데이터 분석까지 카카오가 제공하는 무료 AI 프론트 핸드에 맡겨 두시고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좀 더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의 앱이나 웹 같은 프론트가 없이 오직 AI 에이전트로만 제공되는 서비스를 상상해 보십시오.
어쩌면 이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생각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PlayMCP, PlayTools와 카카오톡 안의 챗GPT는 카카오가 국민 전 국민과 파트너들을 위한 AI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