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는 드롭박스 비즈니스의 2막”
[인터뷰] 루크 시먼스 드롭박스 APAC 세일즈 총괄
“드롭박스에게 대시는 우리 비즈니시의 2막이다. AI 검색 대시를 통해 기업고객이 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업무의 수많은 노이즈를 제거하고, 시간을 줄여서 의미있는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하길 기대한다. 앞으로 대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루크 시먼스 드롭박스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세일즈 총괄(표지 사진)은 최근 <바이라인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생선형 AI 기반 콘텐츠 검색 도구 ‘대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먼스 총괄은 “드롭박스와 대시의 가장 큰 차별화는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하고 워크플로우를 개선한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작업이 10단계를 거쳐 2시간 걸렸다면, 드롭박스를 통해 단계를 2단계로 줄이고 작업을 10분만에 하게 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가 많은 AI 도구를 쓰고 있고, 기존 솔루션을 가진 기업도 많지만, 대시의 기술을 평가하고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매우 많아지고 있다”며 “대시는 차별화되고, 다르며, AI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드롭박스 대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파일, 비디오, 이미지, 문서 등을 자연어로 검색하게 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다. 콘텐츠를 검색한 후 곧바로 AI 기반 글쓰기, 분석, 요약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2023년 베타로 공개된 후 작년 10월 정식 출시됐다.
드롭박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파일 저장소로 성장했다. 수많은 미디어 파일이 드롭박스에 쌓이는 상황에서 대시는 콘텐츠의 손쉬운 활용이란 측면으로 확장을 보여준다.
루크 시먼스 총괄은 “드롭박스는 한국에서 기술기업과 미디어기업, 건설건축(AEC) 기업,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 등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또한, 근로하는 장소 자체가 분산돼 재택 및 원격 근무 트렌드가 매우 눈에 띄는 산업군에서 드롭박스를 많이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산된 하이브리드 근무를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도구를 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재용 드롭박스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 매니저는 “주 고객은 비즈니스에 콘텐츠가 직결되는 기업이고, 콘텐츠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면서 협업하는 것에 집중하는 쪽이 많다”며 “건설건축의 경우 도면, 미디어의 경우 영상이나 이미지 파일 등을 드롭박스에 저장하고 협업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롭박스의 강점은 사용자 편의성이다. 쉽게 파일을 저장하고, 남과 공유할 수 있다. 단순한 저장뿐 아니라 여러 명이 콘텐츠를 편집하고 수정하는 등의 협업도 매끄럽다.
그는 “드롭박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쓰기 쉽고, 협업을 매끄럽게 지원한다”며 “드롭박스 사용자가 파일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사용 편의성을 스스로 느껴 인지도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7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고, 각 개인이 업무나 사무실에서도 드롭박스의 편리함을 유지하려 하면서 비즈니스 사용자도 함께 늘었다”며 “한국에선 강력한 파트너 네트워크 확보하고 있어서 총판인 STK와 파트너사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영업 기회를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에 기반한 검색 서비스는 강력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일즈포스 등은 각종 협업도구와 클라우드 저장소의 통합을 무기로 기업 고객의 검색 수요를 획득하려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루크 시먼스 총괄은 “드롭박스를 많이 활용하는 산업의 특징은 고성능 도구와 탁월한 기술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이런 산업은 외부 도구나 플랫폼으로 공유하고 협업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에 빅테크의 도구가 경쟁력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서비스는 주로 자사 솔루션 간의 통합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는 여러 도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드롭박스는 특정 도구에종속되지 않고 어떤 도구와도 통합 가능하다”며 “개방형 API를 채택하고 있어서 외부 플랫폼과 연동을 아주 매끄럽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도구는 자체 도구 이외에 외부 도구와 매끄럽게 연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드롭박스 대시는 개방성을 기반으로 개발돼 여러 플랫폼과 내외부 사용자가 파일을 검색할 수 있으며, 노션이든 구글이든 마이크로소프트든 모든 앱의 데이터를 넘나들면서 검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롭박스 대시는 대부분의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가능하다. 드롭박스에 저장된 파일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셰어포인트나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슬랙 등에 저장된 파일도 쉽게 연동해 검색하게 해준다.
신재용 매니저는 “AI 검색 기능을 보면 자기 솔루션 내 인프라에서의 검색은 잘 되지만, 다른 비즈니스 앱으로 확대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며 “드롭박스 대시의 경우 인프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여러 비즈니스 앱의 검색을 도와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시먼스 총괄은 “드롭박스와 대시는 사용자와 그들의 워크플로우, 업무 방식을 가장 매끄럽게 지원할 수 있는 도구”라며 “사용자에게 우리의 솔루션을 제시하면 기존 도구와 정말 다르다는 걸 바로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도구와 앱을 넘나들며 작업하다보면, 콘텍스트 체인지가 많아 집중력이 흐려지는데, 드롭박스와 대시는 이런 과정에서의 노이즈를 줄이고 주요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고객은 우리 제품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재용 매니저는 “한국 사용자는 카카오톡이나 메신저로 업무 파일을 많이 공유하는데, 보안 문제도 있고, 공유 과정에서 최신 버전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며 “일례로 엔터테인먼트쪽의 고객을 보면 기존 업무 방식은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엑셀에 장면을 캡처해서 붙여넣고, 메일로 엑셀 파일을 전달하고, 영상파일을 따로 전달하고, 슬랙이나 팀즈로 작업 지시를 요청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롭박스의 경우 내부에서 미디어 파일 검토를 하고, 코멘트를 남기면 그 안에서 다른 작업자가 또 확인하고, 편집하거나 수정하며, 오고 가는 파일이나 메일, 의사소통, 슬랙이나 팀즈 사용이 많이 줄어들어서 더 효율적으로 업무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드롭박스는 협업 기능을 설명할 때 콘텐츠 중심의 협업이란 점을 내세운다. 업무 지시나 의사소통에 치중하지 않고, 무엇보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동 작업하면서 소통하게 한다는 것이다.
신재용 매니저는 “슬랙이나 팀즈 같은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반 솔루션이라면, 드롭박스는 콘텐츠 중심의 협업 솔루션”이라며 “미디어 파일이나 문서를 드롭박스란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고, 코멘트를 남기면서 무엇을 수정했는지, 최근에 일어난 작업 수정의 알림을 받고, 최신 버전의 작업자를 보여주고, 어떤 작업을 추가로 해야 하는지 등의 협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롭박스 내부 기능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공동 승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드롭박스에 저장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접속하면 공동 작업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 업데이트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작업뿐 아니라 콘텐츠 내 의사 소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먼스 총괄은 미국의 다이빙 장비 제조기업 휴이시의 대시 도입 사례를 제시했다. 휴이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노션 등의 앱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면서 드롭박스 대시를 도입했다. 각각의 앱에 저장된 정보를 따로따로 검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뺏기던 휴이시 직원은 대시 도입을 통해 정보 검색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한다.
그는 “휴이시의 여러 팀이 대시를 통해 비즈니스적 효과를 얻었다”며 “엔지니어링 팀은 3D 모델 작업을, 재무팀은 엑셀 차트 작업을 많이 하는데, 대시는 여러 앱의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모두 지원하므로 정보 검색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휴이시는 이렇게 획기적으로 단축된 검색 시간을 더 중요하고 더 높은 가치를 만드는 의사결정에 할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드롭박스 대시는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한국 현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시먼스 총괄은 “현재 대시가 영어만 지원하지만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므로, 한국어 지원을 포함해 현지화된 경험을 제공하려 계획하고 있다”며 “일단 대시를 영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의 한국 내 조직에 집중해서 소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 매니저는 “이미 드롭박스에서 한글 파일(HWP) 미리보기를 하게 한다거나, 폴라리스오피스와 협업해 한국고객이 원하는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등의 현지화 경험을 갖고 있다”며 “대시 한국 출시와 함께 한국 고객에게 필요한 연계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서 드롭박스는 대시의 확산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시먼스 총괄은 “최근 우리의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은 업무에서 창의력을 제한받는 상황에 많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너무 많은 도구를 작업에 사용하고, 여러 도구를 오가면서 검색하는 데 시간을 많이 뺏기고,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은 AI 제품과 기술 수용도가 매우 높기에 드롭박스의 AI 도구 영업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드롭박스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세계 시장별 AI 기술 수용도 연구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8%가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에 비해 한국 응답자는 9%에 불과해 높은 AI 수용도를 보였다.
시먼스 총괄은 “한국인은 매우 혁신적이어서 일반적인 다른 국가보다 두세발 앞서가는 사람들”이라며 ”한국인은 드롭박스를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전체 APAC 중에서도 선도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신기술 수요가 높은 시장이란 점에서 드롭박스 대시를 받아들일 준비도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롭박스 한국 조직의 높은 고객 밀착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드롭닥스팀은 고객 사례를 면밀히 살파고, 원하는 바를 파악하려 노력하면서 솔루션 제공에 철저하다는 특징을 보여준다”며 “한국팀이 고객 니즈에 반응성이 아주 빠르고, 고객사의 문제를 오너십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 문제에만 반응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다음을 예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 시장의 특징에 대해 “한국 기업은 솔루션의 성능과 보안을 가장 중시한다”며 “드롭박스 대시의 성능과 보안성에 집중하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용 매니저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출판, 엔터테인먼트, 게임, 건설건축설계 등의 분야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요즘 화두가 랜섬웨어 보안인데, 드롭박스는 파일 버전 관리나, 파일 복구, 보안 등의 부분을 체계적으로 갖춰추고 있어서, 많은 고객이 구축형 시스템이나 타 솔루션에서 드롭박스로 많이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