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 ‘차세대 성장축은 AI+로봇’

스몰캡 전문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대표 한용희)가 “최근 생성형 AI 열풍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에 집중된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보고서는 단순한 가상 지능을 넘어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사고·판단·행동할 수 있는 로봇이 본격적으로 산업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을 담았다. 조사는 글로벌 조사업체와 엔비디아 자료 등을 토대로 약 2주간 데이터 수집과 산업 동향 분석을 거쳐 이뤄졌다.

주요 적용 사례로는 제조업 자동화, 경비·보안 로봇, 물류·운송 로봇, 스마트 농업 로봇 등이 꼽혔다. 특히 미국·중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경쟁에 뛰어들며,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피지컬 AI 확산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HD현대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AI 반도체·배터리·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전력 소비와 데이터 처리 한계가 피지컬 AI 확산의 병목으로 지적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DC 전력망, 차세대 배터리 등 에너지 인프라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됐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들은 피지컬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0년 수천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AI 반도체, 전력 인프라, 센서·배터리 등 전방위 산업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수혜기업으로 국내 정밀감속기 전문기업 에스피지(SPG)를 제시했다. 로봇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정밀감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에스피지의 정밀감속기 매출은 2025년 200억~250억원에서 2026년 4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피지컬 AI는 산업 구조, 노동 시장, 에너지 인프라까지 바꿀 수 있는 변곡점 기술로 한국 기업들이 AI 반도체·배터리·로봇 융합을 통해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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