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프, AI 코딩 경쟁사 코그니션에 팔렸다
생성형 AI 코딩도구 개발사 윈드서프가 돌고 돌아 경쟁사인 코그니션에 인수된다. 윈드서프는 당초 오픈AI에 인수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거래 성사에 도달하지 못했고, 최근 구글이 윈드서프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주요 인력 등을 빼갔다. 결국 윈드서프 조직과 남은 인력은 경쟁사인 코그니션의 품에 안겼다.
14일(현지시간) 코그니션은 윈드서프와 인수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그니션은 윈드서프의 지적재산권(IP), 제품, 상표, 브랜드, 비즈니스 등의 일체를 인수한다. 당분간 윈드서프 조직은 기존대로 유지되고, 제품은 수개월 내 코그니션에 흡수될 예정이다.
코그니션은 윈드서프와 마찬가지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코딩 보조도구 ‘데빈(Debin)’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최근 바룬 모한 윈드서프 CEO와 공동창업자인 더글라스 첸, 기타 주요 연구인력을 딥마인드에 고용했다. 구글은 윈드서프 법인의 지분을 인수하지 않았고, 일부 기술의 라이선스만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윈드서프에 남은 250여명의 구성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핵심 인력 대비 재정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는 불만이었다. 이를 반영한 듯 코그니션은 윈드서프 직원에게 인수합병에 따른 재정적 보상을 지급한다. 윈드서프 주식을 보유한 직원은 예정보다 일찍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가속 귀속((accelerated vesting)’ 권한을 갖게 된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직원도 근무 기간에 따라 귀속 주식을 지급받는다.
당초 오픈AI가 윈드서프를 인수할 예정이었다. 지난 3월 오픈AI와 윈드서프는 3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양사의 거래 논의는 독점 협상 기간동안 마무리되지 못했고, 오픈AI는 윈드서프 인수 권리를 상실했다. 그러자 구글이 윈드서프의 핵심 인력을 빼간 것이다. 인수 무산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깃허브 코파일럿과 경쟁하는 윈드서프 인수를 반대하고, 윈드서프의 IP에 접근할 권리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윈드서프 경영진은 구글로 핵심 인력 이탈 후 주말 사이 회사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했다. 코그니션 외에 다수 기업이 윈드서프 인수 의사를 밝혔고, 코그니션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
스콧 우 코그니션 공동창엄자 겸 CEO는 “세계적 수준의 GTM, 엔지니어링, 제품 팀을 포함해 업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들을 환영한다”며 “오랫동안 윈드서프 팀과 그들의 업적에 깊은 존경을 표해왔으며, 이번 계약 성사에서 윈드서프를 오늘날 훌륭한 기업으로 만들어온 사람들의 재능, 노고, 업적을 기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신입 직원은 기존 직원과 동일하게 투명성, 공정성, 그리고 각자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대우 받을 것”이라며 “코그니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미래를 구축한다는 사명을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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