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14조…최대 분기 매출 기록

삼성전자가 1분기 79조1400억원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값비싼 라인의 가전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9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늘어난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끈 곳은 휴대폰과 가전을 총괄하는 DX부문이다. 반도체를 다루는 DS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영상디스플레이와 가전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매출을 키웠다.

1분기 DS부문의 매출은 2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이다.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었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의 영향으로 HBM 판매가 줄었다.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공급에는 실패했으나 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로 실적을 소폭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가동률 정체로 파운드리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DX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가 호황세를 탄 데다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자원 효율을 끌어올린 덕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또한 네오 QLED와 OLED 등 전략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를 절감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고부가 생활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만의 이번 분기 매출은 3조4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000억원이다.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했으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SDC)의 매출은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의 실적이 하락했으나 주요 고객사가 QD-OLED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대형 패널 실적이 올랐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세계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예측이 어렵다”며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하반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중심으로 실적을 추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DS부문에서는 ▲HBM3E 12단 개선 제품 ▲고용량 메모리 ▲SoC ▲2억 화소 이미지센서 ▲2nm(나노미터) 공정 양산 안정화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DX부문은 ▲갤럭시S25 엣지 ▲폴더블 신제품 ▲XR(확장현실) 헤드셋 ▲AI TV ▲비스포크 AI 신제품 ▲에어컨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만은 포터블 오디오와 헤드셋을 비롯한 소비자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며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패널과 초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패널 등 신제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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