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류로 중단했던 ‘원UI 7’ 업데이트 다시 시작
삼성전자가 오류로 중단했던 ‘원UI 7’ 펌웨어 업데이트를 재개했다. 원UI 7은 안드로이드 14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삼성 기기에 최적화한 사용자 환경이다. 17일 오후 6시경 국내 갤럭시S24, 갤럭시 Z 폴드·플립 6, 갤럭시 Z 폴드 SE에 원UI 7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원UI 7 업데이트를 정식 배포했다. 그러나 배포 직후 국내 갤럭시S24 사용자 일부는 “잠금 해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보안 정책상 기기를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거나 재시작한 직후 잠금화면을 해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 키보드 앱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키보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비밀번호 입력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견됐다.
보안 문제도 나타났다. 삼성 기기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생체 인식을 통해서만 열람 가능한 ‘보안 폴더’ 앱이 사전 설치돼 있다. 그런데 보안 폴더의 갤러리 앱으로 스토리를 생성할 경우 보안 폴더를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해당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갤럭시S24와 갤럭시S24 플러스의 원UI 7 업데이트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14일에는 갤럭시S24 울트라, 갤럭시 Z 폴드·플립 6, 갤럭시 Z 폴드 SE의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이라인 네트워크>에 “내부 점검이 필요해 배포 일정을 연기했다”며 “빠른 시일 내 업데이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펌웨어 업데이트가 일주일가량 중단되면서 다른 모델의 원UI 7 업데이트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원UI 7 배포를 시작한 날 삼성멤버스를 통해 업데이트 일정과 대상 모델을 공지한 바 있다. 이달 중으로 갤럭시S24 FE,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 Z 폴드·플립 5, 갤럭시탭 S10을 포함, 8개 모델을 대상으로 원UI 7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5일(현지시각) 미국 삼성멤버스에 새로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의 원UI 7 업데이트는 5월로 연기됐다. 국내에서는 구형 모델 업데이트 일정과 관련, 아직 별다른 추가 공지를 하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