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5060’ 시리즈 발표…299달러부터
엔비디아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 ‘RTX 5060’ 시리즈를 15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회사는 오는 16일 RTX 5060 Ti(=상단 사진)를, 5월에 RTX 506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모델별 가격은 ▲RTX 5060 Ti 16GB(429달러, 약 61만원) ▲RTX 5060 Ti 8GB(379달러, 약 54만원) ▲RTX 5060 8GB(299달러, 약 43만원)이다.
엔비디아는 RTX 50 시리즈에 ‘다중 프레임 생성’ 기능과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4’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중 프레임 생성은 게임 화면(프레임)을 가상으로 만들어 화면 전환을 매끄럽게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전 세대인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각 프레임 사이에 가상 프레임을 1장씩 만들 수 있었다. RTX 50 시리즈는 가상 프레임을 4장씩 만들어 화면이 한층 더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개선했다.
DLSS는 게임 그래픽 데이터를 낮은 해상도로 렌더링한 다음 표준 해상도에 맞춰 업스케일링하는 그래픽 처리 기술이다. 렌더링에 필요한 연산량이 줄어 게임 성능을 높이기 용이하다. 업스케일링 기술에 따라서는 표준 해상도 그대로 렌더링할 때보다 높은 이미지 품질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DLSS 4에 ‘트랜스포머’라는 AI 모델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초고해상도 게임 화면 데이터를 집중 학습해 이미지 품질을 개선하는 모델이다.
엔비디아는 DLSS 4로 업스케일링한 게임 화면이 표준 해상도보다 선명하며, 더 안정적이고 정확한 빛 반사 효과를 연출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깜빡임 현상이나 아티팩트 현상(왜곡된 이미지나 색상이 표시되는 결함)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RTX 5060 시리즈의 다중 프레임 생성과 DLSS 4 덕분에 게임 성능이 이전 세대(RTX 4060 시리즈) 대비 2배로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비교 자료에 따르면 RTX 5060 Ti로 플레이한 ‘호그와트 레거시’ 게임 성능은 이전 세대(RTX 4060 Ti)의 2배 정도로 측정됐다. ‘플래그 테일: 레퀴엠’이나 ‘델타 포스’ 등 다중 프레임 생성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의 성능은 약 20% 올랐다.
내달 출시할 RTX 5060의 경우 RTX 5060 Ti보다 성능이 약간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지원하는 기능은 동일하다. 엔비디아는 RTX 5060이 그래픽 품질이 높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1080p 해상도와 최고 그래픽 옵션 기준 100fps(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내며, DLSS 4와 다중 프레임 생성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 게임 성능은 이전 세대(RTX 4060)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파스칼·튜링·암페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구형 중급 시리즈 그래픽카드 사용자는 5000만명 이상”이라며 “이들 사용자가 RTX 5060 시리즈로 교체하면 레이 트레이싱(광선 추적)과 DLSS 4의 이점을 누리는 업그레이드를 체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