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어로도 ‘애플 인텔리전스’ 쓸 수 있다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더 많은 비영어권 언어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날부터 비영어권 언어 중 한국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간체)를 지원한다. 또한 싱가포르와 인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영어를 추가 제공한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으로는 ▲글쓰기 도구 ▲클린업 ▲최우선 알림이 있다.

글쓰기 도구는 메모, 메시지, 메일, 페이지 등 글 작성이 가능한 대부분의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 내용을 재작성·교정·요약한다. 재작성 기능은 어조를 독자나 글 목적에 적합하게 조정한다. 교정 기능은 문법·단어·문장 구조를 점검하면서 편집 방향을 제안한다. 새로 추가된 ‘변경할 내용 설명’ 기능을 사용하면 편집 방향을 사용자가 직접 지시할 수 있다. 요약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한 텍스트 내용을 단락·구분점·표·목록 등의 형식으로 요약한다.

클린업은 사진에서 보고 싶지 않은 물체나 인물을 제거하는 기능이다.

최우선 알림은 알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여러 개 쌓인 알림 중 사용자가 바로 알아야 하는 중요 내용을 우선하여 표출한다. 또한 ‘방해 요소 줄이기’ 기능이 추가돼 방해 금지 모드가 설정된 상태에서도 중요한 알림을 띄운다.

회사는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로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대화 맥락을 파악해 더 자연스러워졌으며,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도 이해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사용자가 음성 대신 글을 입력해 시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15 프로 이상 모델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시각 지능’ 기능이 추가된다.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텍스트를 번역·요약·복사하고, 전화번호나 메일 주소가 인식되면 연락처에 추가하는 옵션을 보여준다. 또한 물품 구매처 검색, 필기 내용에 대한 부연 설명 등을 챗GPT에 요청할 수 있다.

한국어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려면 운영체제를 iOS 18.4, iPadOS 18.3, macOS 세쿼이아 15.4 이상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회사는 올해 안에 베트남어를 비롯해 지원 언어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