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하는 게임스탑…‘제2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되나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비디오게임 하드웨어 상품판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수십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이익을 본 소프트웨어(SW) 기업 마이크로스래티지 발자취를 잇따른 것이다.

게임스탑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이사회에서 현금, 주식발행 자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스탑의 주가는 6% 이상 급등했다.

다만, 게임스탑은 향후 비트코인을 얼마까지 사들일지 상한선을 설정하진 않았다. 현재 게임스탑은 약 48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스탑의 비트코인 투자는 회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게임스탑은 비디오게임 하드웨어 상품 판매 부진으로 인해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하에 비용 절감, 운영 간소화를 해왔다. 지난해 회사는 미국 내 590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했고, 올해도 상당수의 매장을 추가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게임스탑은 회사의 전략적 비트코인 투자가 가상자산 시세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게임스탑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한 가격 변동을 보인다”며 “우리의 비트코인 전략은 아직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스탑의 이번 결정은 지난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국가의 비축자산으로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에서 팔지 않고 쌓아두는 전략적 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해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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