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직 구인 4건 중 1건 ‘AI 역량’ 요구한다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직 채용 공고를 늘리는 추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메릴랜드 대학교와 구인 공고 데이터 업체 링크업(LinkUp)이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게시된 미국 기업의 기술직 채용 공고 중 약 4분의 1이 AI 활용 역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WSJ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 부문에 따라 AI 기술직 채용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AI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정보 부문 기업이 1월에 게시한 기술직 채용 공고 중 36%는 AI 관련 직무다. 금융 및 보험이나 전문 서비스 관련 기업에서 게시한 AI 기술직 채용 공고도 전체의 20% 이상 차지했다. 생산직군의 AI 기술직 채용 공고 비율은 10% 대에 그쳤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아닐 굽타 교수는 WSJ을 통해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게 AI 일자리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챗GPT의 등장으로 AI가 제품이나 워크플로우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이 확인됐다”며 “팬데믹으로 채용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AI 기술은 여러 분야에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아닐 굽타는 최근 기술직 비중이 적은 산업에서도 AI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사례로 ▲예측 알고리즘으로 매장 구조를 개선하는 전문가 채용 공고(대형 소매업체) ▲기계 학습을 통해 산불 위험을 평가할 분석가 채용 공고(공공 서비스 제공업체) ▲계산화학 그룹에서 근무할 프로그래머 채용 공고(제약 회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채용 전문 회사 로버트 하프(Robert Half) 관계자는 WSJ을 통해 “(대부분의 기업이) 이미 존재하는 직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AI 전문직 인재를 고용하는 추세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게시된 구인 공고 중 AI 기술직 비중은 1.3%에 그쳤다. 그러나 챗GPT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기술직 채용 공고가 27% 감소한 반면 AI 관련 채용 공고는 68% 증가해 채용 시장이 성장세에 있음을 암시했다. 매체는 “AI 기술직 종사자는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경향이 있으며 고용 안정성도 일반직군에 비해 높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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