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첫 EBITDA 흑자 달성
컬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과 거래액 모두 성장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1956억원, 영업손실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경우, 전년 대비 같은 기간 1253억원 개선된 수치다. 조정 EBITDA는 137억원으로, 1214억원 개선했다.
거래액도 국내 시장 평균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컬리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3조1148억원이다.
컬리는 사상 첫 조정 EBITDA 흑자에 대해 “‘손익과 성장’을 동시에 집중한 투 트랙 전략의 성과”고 했다.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컬리 별도 기준 현금은 1952억원이다.
컬리는 지난해 꾸준히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했다. 신선식품의 경쟁력은늘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에 지난해 컬리의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 뷰티컬리는 같은 기간 23% 성장했다. 3P 비식품 거래액 또한 123% 성장했다.
멤버십 ‘컬리멤버스’ 또한 지난해 말 가입자 수 140만명을 달성했다. 컬리는 지난해 멤버십 서비스를 개편했다. 컬리에 따르면 전체 거래액 중 멤버스 가입 고객의 결제 비중은 50%를 차지한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물류센터 효율화가 주효했다. 컬리는 김포와 평택, 창원 등 물류센터의 자동화 프로세스 및 주문처리 효율 개선, 안정적인 운영 등으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물류운영 효율화를 통해 컬리가 절감한 비용은 약 101억원이다. 포장비 또한 81억원 가량 감소했다.
컬리 서비스 운영 지역 확대와 신사업 진출 또한 컬리의 성장세를 이끄는 데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샛별배송 권역은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 개 지역이 늘어났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6월과 10월에는 첫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 상암점과 도곡점을 열었다. 또 3P사업 확대와 컬리가 물류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FBK) 등이 세 자릿수 가량 성장한 점도 수익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손익과 성장에 동시에 집중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어 비즈니스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더욱 집중해 10주년을 맞은 컬리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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