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연계투자, 다음달 21일부터 가능해진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과 저축은행의 연계투자를 위한 통합 시스템이 다음달 21일 열린다. 두 업권은 다음달 20일을 연계투자를 위한 시스템 통합 목표일로 잡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당장은 온투사 5곳과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시스템을 이용하는 중소형 저축은행의 연계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투업 연계투자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가능해졌다. 온투사 모우다, 어니스트에이아이(AI), 에잇(8)퍼센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구 피플펀드), 머니무브와 저축은행 29곳이 대상이다.
28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온투업 5개사는 다음달 20일 완성을 목표로 연계투자를 위한 시스템 연동을 하고 있다. 다음날인 21일부터 시스템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연계투자가 가능해진다. 다만, 중앙회의 통합 전산이 아닌 자체 전산망을 구축한 일부 대형 저축은행사의 경우 시스템 연동 소요 작업이 길어, 일러야 올 하반기께 연계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중앙회는 79개 저축은행 중 67곳의 전산업무, 신용평가 시스템, 대외금융거래 등을 처리하는 ‘금융정보시스템(IFIS)’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12곳은 자체 전산망을 구축했다. 온투사 5곳은 중앙회 시스템, 그리고 자체 구축한 저축은행과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제휴 저축은행과 대출 금액, 금리, 기간 등의 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시스템 연동과 함께 신용평가 등 대출심사 기준에 대한 최종 논의도 이뤄졌다. 중앙회와 온투업 5개사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앙회 사옥에서 ‘저축은행 온투업 연계투자 개시 전 최종 점검 회의’를 통해 온투업 연계투자 관련 최종 규정, 정책 등이 확정됐다.
이날 공유된 핵심 안건은 ‘채권배분’이다. 연계투자는 온투사와 저축은행 간 계약을 통해 이뤄진다. 온투사는 계약을 한 각 저축은행의 내부 규정,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을 여러 대출 상품에 배분한다. 이후 온투사와 해당 상품에 투자하기로 한 다수 저축은행은 신용평가 등 공통적인 대출심사 기준을 적용 받는다. 이후 저축은행은 온투사 심사에 통과한 차입자에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현행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사는 한 상품 당 투자금액 40%를 넘을 수 없다. 따라서 하나의 대출상품에 최소 3곳의 저축은행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저축은행 세 곳의 투자 비율은 각각 40%, 40%, 20%이거나 30%, 30%, 40% 등 다양하며 한 곳 당 40%만 넘기지 않으면 된다.
-연계투자, 무엇이 좋아지나
온투업 5개사는 단시간에 대규모 대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온투업 특성상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으는데 시간이 걸렸다. 또 최근 2~3년간 경기침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온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업계는 투자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계투자로 대규모 자금을 한 번에 수혈할 수 있게 되면서, 온투업계는 이런 걱정을 덜게 됐다.
온투사에서 대출을 받는 차입자도 대출금을 받을 수 있는 확정 날짜를 알 수 있다. 기존에는 온투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펀딩을 통해 대출금이 마련했던 만큼, 개인투자자 수나 투자금에 따라 대출 실행일이 정해졌다. 반면 연계투자로 빠르게 대출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차입자는 대출금 실행일을 알고 이에 맞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온투사 연계투자는 저축은행의 새로운 영업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에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저축은행의 경우, 연계투자로 개인신용대출 취급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재원 부족으로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저축은행의 경우 온투사의 개인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입자에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전지선 모우다 대표는 “이번 상반기 실제 기관투자 집행의 규모와 무관하게 기관투자 참여 자체가 온투업권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금융기관의 참여와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 자본조달의 영업보다 실제 심사평가모형이라는 본질적인 기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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