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앞세운 쿠팡이츠, MAU 1000만 돌파
쿠팡이츠가 새해부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을 내세워 공격적인 무료배달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배달의민족(배민) 또한 본격적인 쿠팡이츠 방어전에 나서, 배달앱 양강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2025년 1월 MAU는 1001만6714명을 기록했다. 1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배민의 MAU는 약 2261만명, 요기요는 약 522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현재 와우멤버십 혜택으로 무료배달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배달 비수기 시기인 11월 잠시 주춤한 것 빼고는 계속해 MAU를 늘려왔다.
쿠팡이츠와 배민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 배민의 MAU는 쿠팡이츠의 약 4배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에 이르러 약 2배 정도로 줄었다. 배민의 이용자 수는 그대로나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MAU보다 실제 점유율에 가까운 카드 결제 금액을 보더라도,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MAU는 앱 이용자 수를 나타내지만 카드 결제 금액은 실 결제 금액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실제 점유율에 가깝다.
모바일인덱스의 월간 신용·체크카드 결제 금액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민 내 카드 결제 금액은 약 9588억원, 같은 기간 쿠팡이츠 내 카드 결제 금액은 약 5877억원이다. 배민은 같은해 1월과 비교했을 때 854억원 감소했으나, 쿠팡이츠는 2배 넘게 증가했다.
배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수도권 내 점유율도 쿠팡이츠가 점차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경기권 등 수도권 주요 지역 내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배민을 앞지르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배민은 올해 쿠팡이츠를 막고 다시 성장을 꾀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민 자체 라이더 플랫폼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배달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