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6년 만에 신규점 출점…‘천호점’ 오픈

롯데마트가 16일 천호점을 오픈한다. 2019년 8월 롯데몰수지점 이후 6년 만에 출점하는 신규 점포다. 롯데마트는 천호점이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차세대 도심형 매장으로, 강동 상권 공략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픈한 천호점은 지하철 천호역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위치했다. 규모는 1374평(4538㎡)다.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출점으로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천호점이 위치한 강동구는 이미 대형마트가 3곳이나 영업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다. 그럼에도 롯데마트가 천호점을 오픈한 이유는 천호점 반경 2km 이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해 배후 상권이 풍부하며,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입주가 시작돼 시장의 성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천호점을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천호점의 근접 상권인 천호동과 성내동은 30대와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 차별화 먹거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 구축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매장 크기 또한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직영 공간으로만 운영, 그로서리에 집중한다. 매장 80%를 신선과 즉석 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불필요한 이동 동선을 줄이는 방식이다. 

먹거리 특화 매장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는 점도 천호점의 특징이다. 롯데마트 즉석 조리를 대표하는 ‘롱 델리 로드’가 27m로 꾸려졌으며, 이를 통해 일반 매장 대비 50% 많은 델리 상품을 운영한다. 

샐러드 존과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설루션(Daily Meal Solution)’도 운영한다. 냉동 간편식 경우, 일반 매장보다 70% 많은 냉동 간편식 상품을 준비했다. ‘글로벌 상품존’에서는 세계 각국의 조미료와 소스 등을 모았고, ‘와인&리큐르존’은 와인과 위스키 구색을 일반 매장보다 10% 확대했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소 매장에서는 일반 상품 대비 20%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끝장상품존’을 운영한다.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으로 압축해 운영한다. 늘좋은 숍인숍은 PB 상품 구성이 전체의 60%으로, 900원 단위 균일가 특화존을 구성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다”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과 오프라인 매장 외연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천호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롯데마트 구리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롯데슈퍼는 가맹점 확대에 주력한다. 향후에도 철저한 상권과 시장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마트와 슈퍼라는 채널의 구분없이 상권별 최적화된 포멧으로 신규 출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