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스킵하지 않고 정주행’ 어떤 게임을 즐겨볼까?
[무료 웨비나] 중동의 ICT 및 테크 기업 생태계 – 사우디 아라비아, UAE를 중심으로
-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메이플스토리’, 굳건한 인기…30주년 이벤트 풍성
넷마블 ‘나혼렙: 어라이즈’, 제2의 오픈 기대감
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확 달라진 적극 소통으로 안착
일론 머스크가 점찍은 ‘패스 오브 엑자일2’, 국내 순항 중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게임업계가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가장 바쁜 시기다. 게임은 많고, 즐길 시간이 태부족한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눈길 끌기에 나선 게임들이 있다.
특히 넥슨은 올 한 해를 게임 이벤트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이벤트를 벌였다. 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초 이벤트가 겹쳐 넥슨의 여느 게임을 즐겨도 두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넥슨의 간판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눈에 띈다.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2위까지 오르는 등 젊은 신작들을 제치고 오히려 대선배 게임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오는 2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레벨 범위 내 몬스터 1000마리를 처치 후 선물 이벤트에 응모하면 ‘경험치 3배 쿠폰(15분)’을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이용자에게 3만 ‘넥슨캐시’와 ‘넥슨 30주년 기념 키보드’를 선물한다. 26일에는 30분 동안 경험치 4배 버프(강화 혜택) 아이템을 제공하고 24일부터 30일까지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치장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메소 상점을 운영한다. 메이플스토리M에서 일일 보상을 1회 이상 획득한 이용자는 ‘넥슨 30주년 깜짝선물’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단숨에 넷마블 간판 게임이 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어라이즈’는 지난 5월 정식 출시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 이용자를 달성하고,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이번 나혼렙 개미왕 업데이트는 전체 게임 라인업 업데이트 물량에서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지난 12월 19월 적용한 개미왕 업데이트는 제2의 오픈을 기대할 정도로 웹툰 원작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였던 에피소드다. 몬스터 던전 브레이크로 폐허가 된 제주도를 되찾기 위해 헌터들과 개미왕의 사투가 펼쳐진다. 이용자들도 ‘스킵하지 않고 정주행 중’, ‘개미왕의 연출이 훌륭하다’며 이번 업데이트에 반색했다.
이용자들은 메인 스토리 21~23챕터(노멀/하드 난이도)를 통해 제주도 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신규 SSR 헌터이자 ▲명속성 힐러 클래스인 ‘시미즈 아카리’를 추가했다. 이 밖에도 ▲팀 전체 ‘공격력’과 ‘치명타 피해량’을 증가시키는 신규 그림자 ‘베르’ ▲그림자 ‘장군’ 등급 추가 및 장군 등급에 따른 신규 스킬 ▲성진우 최대 레벨 95에서 100으로 확장 ▲성진우 신규 전직 ‘심연의 주인’ ▲성진우 신규 SSR 무기 ‘금미호’ ▲신규 업적 시스템 ‘도전의 발자취’ ▲광휘의 공방 배수 플레이 시스템 ▲신규 축복의 돌 5종 ▲헌터 프리뷰 보상 상향 등의 초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방치형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로 오랜만에 신작 회포를 풀었다. 블록버스터 게임 시리즈로 출시한 리니지 지식재산(IP)이 가볍게 즐길만한 방치형 장르로 나오자, 시장에선 호불호가 나뉘었다. 출시 이후 엔씨(NC) 측의 적극적 소통과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방치형 장르를 즐기는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 내 리니지 게임 쿠폰을 확보하려는 린저씨들도 게임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공식 커뮤니티 인터뷰에 따르면 엔씨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방송 채팅까지 빠짐없이 체크하는 중으로 이용자들의 지적 사항에 대해 재빨리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개선 속도보다 문제점이 더 빠르게 쌓이는 것 같다”며 이전 엔씨에서 보지 못한 솔직한 대응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오는 26일 정기점검 업데이트에서 밸런스 패치와 함께 6000 스테이지 이후 첫 신규 스테이지가 도입될지가 관심사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패스오브엑자일(POE)2’는 일론 머스크 덕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직접 POE2 게이머임을 입증했고, 단 시간 내 많은 조작으로 매크로(자동조작) 불법활용으로 오해받아 게임에서 쫓겨났다고 밝히면서다.
최근 머스크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시연에서 POE2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형 커뮤니티 레딧에선 그가 여러 개 기업체를 운영하는 등 바쁜 와중에 POE2를 진짜 플레이하는지, 계정 주인이 따로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제의 게임 POE2는 국내 PC방 점유율 11위에 안착했다. 체류시간은 228분으로 20위권 내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PC방 이용자들은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작 대비 액션성을 강화한 POE2는 ▲파티 플레이를 통한 퀘스트 공략 및 아이템 수급 ▲길드원 간 아이템 공유 ▲다양한 아이템을 비교/거래하며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든 것이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용자 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