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패스오브엑자일2’에 푹 빠진 개발총괄…카겜즈 12월 7일 출격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 카겜즈)가 오는 12월 7일, 액션슬래시 야심작 ‘패스오브엑자일2’ 국내 얼리액세스(시범출시)를 앞두고 29일 서울 성동구 보테가마지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함께 구체적인 게임 콘텐츠를 공개했다.
‘패스오브엑자일(POE)2’는 개발사 그라인딩기어게임즈(GGG)가 전작의 핵앤슬래시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액션성을 극대화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액션 조작의 재미를 강화해 ‘액션슬래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6개의 캠페인, 100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종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12개의 클래스(캐릭터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고, 각 클래스는 3개의 전직 클래스를 보유해 총 36개의 전직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개발 총괄 직접 시연…POE2 푹 빠졌다
이날 GGG의 조나단 로저스 개발총괄(디렉터)이 간담회 현장에서 상당 시간을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POE2의 차별화된 재미와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조나단 로저스 총괄은 POE2 개발 과정에서 최소 수백시간은 즐겼을 텐데도, 50레벨 캐릭터 플레이 도중에 침묵이 이어질 정도로 게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몬스터들의 집단 웨이브에 여러 번 죽을 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액션 게임처럼 전투를 부드럽게 만들면서 기존 유저를 위한 뎁스(깊이)도 잃지 않게 했다”며 “새로운 스킬창에선 추천 스킬을 바로 선택 가능하며, 기존 유저들은 다양한 콤보 스킬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냉기 마법을 난사하며 몬스터를 싹쓸이하는 시원한 플레이와 함께 총을 다루는 머서너리 캐릭터도 선보였다. 샷건, 자동소총, 스나이퍼, 수류탄 등 슈팅게임의 재미도 즐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스킬 변경 효과를 주는 ‘다중투사체’ 보조젬을 장착하자 수류탄 3개를 동시에 던지거나, 스나이퍼 스킬도 3발을 동시 격발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
POE2는 전작에서 마우스로만 이동, 스킬을 사용하며 생겼던 전투의 제약을 키보드(WASD) 키 이동 옵션을 추가해 해소했다. 키보드 키로 이동하고, 마우스로 적을 타겟할 수 있는 추가 선택지가 생기면서 이동과 공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작에서 가장 효율적인 스킬 하나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스킬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이용자가 전투 상황에 맞춰 전혀 다른 두 가지 전투 방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이중 특화 기능을 도입했다.
방대했던 전작의 패시브 스킬 트리에서 생명력 등 게임에 필수적인 요소를 제외해 육성의 간결함을 더한다. 또 스킬 재분배에 필요했던 아이템을 삭제, 골드로 통일하는 등 여러 면에서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작 이상 띄운다’ 카겜즈 강력 의지
카카오게임즈의 김상구 사업 본부장도 12월 7일 예정인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를 앞두고 다양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OE2 국내 PC와 콘솔(PS5 및 Xbox 시리즈(Xbox Series X)) 서비스를 담당하며,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PC방에서 무료 플레이를 지원한다. 다양한 게임 영상 가이드,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한글 빌드 가이드 등을 제작해 게임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6년 전 POE1를 론칭했을 떄와 달리 국내에 어느 정도 인지층과 그 다음에 열성 이용자층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투트랙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첫번째는 기존 유저들께 진정성있게 게임을 보여드리는 부분들을 생각하고, 두번쨰로는 POE1에선 하지 못했던 조금 더 대중적 유저분들께 확산하는 것을 고민 중입니다. 셀럽 마케팅과 매스미디어 활용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들도 발표했다. 얼리액세스 하루 전인 12월 6일에는 전야제 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일인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볼거리가 가득한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 및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POE2 파트너스 아카데미를 통해 이용자들의 콘텐츠 자체 생산과 확산도 모색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코어 스트리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일(30일)은 이용자 100명을 초청한 얼리 액세스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개발 총괄조나단 로저스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패스 오브 엑자일 2’ 시연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간담회 환영사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의 코어 팬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해외 시장의 우수한 개발사들과 한국 서비스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