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가능성, 기업의 성공을 위한 전략적 접근법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기업이 투자 시 환경적 고려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반ESG(Anti-ESG) 법안을 제정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에서 기업들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기도 한다. 독일은 에너지 효율법에 따라 모든 기업이 2045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마다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장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은 일상에서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해야 하며, 기업과 정부도 지속가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지속가능성은 개인의 선택에서부터 기업의 기술 스택, 나아가 정부와 산업의 중대한 결정에까지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기존 프레임워크 참고하기

변화의 속도는 느리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첫 시작점은 제대로 된 측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코프1(Scope1, 직접 배출), 스코프2(Scope2, 간접 배출), 스코프3(Scope3, 기타 간접 배출) 등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침을 통해 기업의 출발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지속가능성보고서 가이드라인(GRI),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보고 프레임워크와 유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UN SDGs), 유럽연합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같은 외부 프레임워크를 참고해 배출량을 줄이고 진행 상황을 매핑해야 한다.

고객의 지속가능성 요구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단순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다. 이제는 기업이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간 고객들은 기술의 지속가능성이나 공급업체가 어떻게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퓨어스토리지의 경우 현재 전 세계 고객들이 입찰제안서(RFP)에서 친환경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절차적 요구가 아니라, 기술 공급업체가 특정 기준을 준수하고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해야 거래 대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막대한 경제적 기회

지속가능성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업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혜택을 누릴 것이다. ESG 목표와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가 RFP에 포함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기업들은 거래 대상으로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ESG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며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도덕적 의무

지구의 온도가 연평균 1.5도 상승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래 세대와 지구의 건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할 경우, 이는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수천, 수백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AI를 사용해 친환경 관련 허위 광고를 단속하고, 기업들이 진정한 친환경 공급업체를 가려낼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재 채용과 ESG

미래의 인재들은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특히 젊은 세대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어떻게 접근하고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직원과 미래의 팀원들은 지속가능성 기준이나 ESG 측면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이해관계자이다.

이제 지속가능성은 기업에게 피할 수 없는 선택지다.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핵심 요소이자,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술 기업들이 전력망에 기여하고 더 많은 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 지속가능성을 전략적으로 사업 운영에 적용하는 것은 향후 성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적인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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