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 소동으로 더 빛난 ‘2024 던파 페스티벌: 중천’
자정 앞두고 행사 마무리…대다수 게이머 자리 지켜
“불편 끼쳐드려 마음 안 좋아, 이슈 끝까지 확인 마무리할 것”
‘중천’ 대규모 업데이트 등 시스템 전반 개편
던파ON 리뉴얼 등에 게이머 환호
단일 게임 기준 국내 최대 연례 게임 행사인 ‘던전앤파이터(던파) 페스티벌’이 난데없는 폭탄 테러 예고 게시글로 인한 대피 소동에 휘말렸다. 22일 오후 5시께 디시인사이드 게임 갤러리에 ‘킨텍스에 폭탄 5개를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와, 군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는 등 수천명의 게이머들이 행사장 밖으로 대피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행사가 2시간 이상 지연됐다.
던파 페스티벌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이번 소동으로 오후 9시가 넘어 던파 페스티벌 1부 쇼케이스 업데이트 발표가 시작됐고, 11시를 훌쩍 넘겨 자정을 앞두고 행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수 좌석을 채울 정도로 게이머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 마지막에 깜짝 등장한 윤명진 네오플(던파 개발사) 대표는 “모험가(게이머 애칭)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안좋다”며 “이번 이슈를 끝까지 확인해서 제대로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대응 의지를 보였다. 또 “박종민 디렉터님이 준비한 첫 시즌 업데이트로 이 갈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단순히 던파를 정상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미를 극대화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행사는 오프라인 개최와 함께 네이버 치지직으로 생중계됐다. 행사 마지막엔 생중계 동시접속자가 계속 늘어나 2만1200명을 넘겼다. 바니걸 캐릭터 한 세트 등 풍성한 보상 제공과 ‘페이트 제로’ 컬래버레이션(IP 제휴) 콘텐츠 복각과 내년 4월 ‘이누야샤’ IP 컬래버 콘텐츠 소식을 끝으로 게이머들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중천’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모험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표한 신규 지역 ‘중천’은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지는 무대다. 신규 상급 던전 5종과 특수 던전 ‘무한화서’, ‘피흘리는 철광’ 등 다양한 던전 콘텐츠가 추가되며, 중천 레기온 던전 ‘미의 여신 베누스’,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만들어진 신, 나벨’까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전투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비 시스템 전반의 개편이 이루어진다. 115레벨 만렙 확장과 함께 장비 레어리티 재정립, 세트 포인트 시스템 및 조율/승급 기능 도입 등을 통해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되살리고, 성장 과정에서의 선택지를 대폭 확장한다.
신규 전직 2종도 추가된다.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지원형 버퍼 캐릭터로, 아군 보호와 지원에 특화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는 자신이 직접 연구해 만들어낸 병기를 활용하는 독창적 전투 스타일의 딜러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 개선, 새로운 통합 가이드 시스템 등도 발표됐다.
중천 상급 던전 5종 추가
중천의 상급 던전은 ‘달이 잠긴 호수’, ‘애쥬어 메인’, ‘죽음의 여신전’ 등 신규 지역 던전 3개와, 백해의 던전 2가지를 꿈을 통해 다시 체험하는 백해의 기억 2종으로 구성된다. 캐릭터의 성장 정도에 따라 피로감을 크게 줄이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단일 난이도로 선보이며, 매주 스펙에 맞는 상위 2개의 던전을 선택해 도전하고 각각 1회씩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달이 잠긴 호수’는 요수화를 겪으며 떠날 수밖에 없었던 비질란테의 고향이자 달 사냥꾼들의 거처로, 환란의 땅에서 올라오는 요수들을 막아내야하는 광활한 필드가 특징인 던전이다.
‘애쥬어 메인’은 블루 호크의 모선 ‘애쥬어 메인’을 탈환하기 위해, 인귀가 된 선원들과 거대 일각수 ‘크라켄’에 맞서 액션성 높은 전투가 펼쳐지는 던전이다.
‘죽음의 여신전’은 죽음의 신 ‘우시르’를 섬기기 시작했던 선계 최초의 신전이다. 앞을 가로막는 요괴들을 무찌르며 비밀스러운 신전 내부를 탐험하고, 심층부까지 나아가 ‘죽음의 여신전’을 습격한 ‘모독의 루브라’의 계획을 저지해야 한다.
‘꿈결 속 흰 구름 계곡’과 ‘꿈결 속 솔리다리스’는 백해의 던전 2종을 꿈을 통해 다시 체험하는 던전이다. 일부 기믹과 구조들을 단순하게 변경하고, 중천의 보상 체계를 적용하여 보다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신규 파밍 던전 ‘종말의 숭배자’
중천 시즌은 유저들이 특정 던전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에픽 장비’ 등 주요 보상을 상급 던전을 포함한 주요 던전에서 획득 가능하도록 동일한 보상 테이블을 적용했다.
‘종말의 숭배자’는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재입장 시 캐릭터 버프 스킬 유지 등 몰입감 높은 전투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도전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또, 다회차 플레이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여러 차례의 도전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빌드를 깎아나가는 등 컨트롤을 숙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무한화서’부터 ‘피흘리는 철광’까지 특수 던전 눈길
‘무한화서’는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고 순환이 멈춘듯한 여러 인물들을 조우하게 되는 특수 던전이다. 다양한 변수와 난관을 뛰어넘어 드넓은 필드에 배치된 3마리의 보스 중 하나를 처치하면 그에 상응하는 높은 가치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요기추적’, ‘요괴섬멸’ 등 재화 던전 2종과, 매달 캐릭터의 성장 정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위업의 기억’, 다양한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활용해 총 12개의 던전을 돌파하는 ‘피흘리는 철광’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특수 던전을 선보인다.
장비 시스템 개편 (2025년 상반기)
보다 강대한 적과 맞서게 되는 ‘중천’에서는 장비 시스템 관련해 많은 변화가 도입된다. 115레벨 만렙 확장, 장비 레어리티 개편, 세트 포인트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목표와 플레이 동기를 부여한다.
▲장비 레어리티 개편
만렙이 기존 110레벨에서 115레벨로 확장되는 한편, 장비 레어리티를 새롭게 정립해 강함의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레어’, ‘유니크’, ‘레전더리’, ‘에픽’, ‘태초’에 이르기까지 등급에 맞는 가치와 희소성을 복구해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되살리고, 세트 옵션의 효과도 등급이 올라갈수록 더 확연하게 느껴지도록 개선한다.
▲세트 포인트 시스템 도입
세트 포인트 시스템은 기존의 획일적인 장비 구성을 탈피해 서로 다른 레어리티의 장비를 조합해도 세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장착한 장비의 레어리티에 따라 세트 포인트가 부여되며, 일시적으로 장비의 세트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조율’ 시스템, 장비의 레어리티를 상승시킬 수 있는 ‘승급’ 시스템의 도입으로 세팅의 유연성과 성취감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획득하고 해체한 모든 장비를 ‘무기고’에 기록하고 필요할 때 다시 ‘변환’해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추가해 메타나 밸런스 변경에 따른 장비 수집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무기 시스템 개편
새롭게 추가되는 ‘레거시 무기’는 추억의 무기를 재해석한 장비로, 단순 수치나 옵션이 아닌 장비 자체에 독자적 능력을 부여한 무기다. 모든 직군에 걸쳐 설계된 레거시 무기는 단순 스펙 향상뿐 아니라 이용자의 전투 체감을 색다르게 전환해 전략적 플레이를 강화한다.
▲시스템 개선 및 접근성 향상
던전앤파이터는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시스템 변화와 단순화
먼저, 일괄적인 데미지 상승에 치우쳐진 보조특성 시스템을 삭제하고 옵션을 장비로 이관한다. 룬과 탈리스만 시스템 역시 스킬 기능 변화 업데이트와 함께 삭제된다. 기존 장비 성장 시스템을 삭제함에 따라 명성을 압축하고, 명성이 플레이어의 성능을 보다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명성 개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카운터 시스템은 특정 공격 구간에서만 판정이 발생하도록 조정해 보다 자연스러운 전투 피드백을 제공하고, 무력화 시스템은 직관적인 구조로 개선한다. 장비 시뮬레이터는 플레이어가 인벤토리에 보유하거나 검색을 통해 찾은 장비를 가상으로 장착해보고, 데미지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몰입감 및 접근성 향상
‘통합 가이드 시스템’은 이용자가 수행해야 할 주요 목표를 명확히 안내하며, 원하는 던전에 입장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장비 세팅 등을 효과적으로 가이드한다.
UI/UX 개선은 복잡한 정보를 간소화하고, 핵심 요소를 강조해 직관성을 높인다. 또한, 일부 시스템 연출을 강화해 전투와 시스템에서 얻는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퀘스트 스킵 기능도 개선해 스토리를 이미 충분히 즐긴 이용자는 원하는 최신 시나리오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던파뱅크? ‘던파ON 리뉴얼’
행사 중간에 ‘던파ON’ 앱 리뉴얼 소식도 알렸다. 이때 게이머들이 크게 호응했다. 실시간 게임 정보 검색과 게임 내 자산 체크 등 기능을 더했다. 게이머들은 ‘던파뱅크다’, ‘토스출신 영입했냐’ 등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리뉴얼 버전은 오는 11월 27일 출시 예정이다.
주요 변화로는 계정 내 보유 골드와 보유 중인 교환 가능한 아이템 경매장 평균가나 상점 판매가를 확인할 수 있다. 부계정에 잊고 있던 아바타의 가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입고온’이라는 기능도 있다. 매번 경매장에서 아바타 매물을 검색할 필요없이 등록만 해두면 관련 물품이 올라왔을 때 자동 푸시를 보내준다.
박종민 디렉터는 “이 기능이 도입되면 서버 부하 이슈가 필연적으로 발생을 할 수 있어 우선은 아바타로 품목을 한정했고 물품도 3개로 일단 제한한다”며 “당연히 저희는 계속 더 안정적으로 확장을 해 나갈 거라서 물품 카테고리도 점차 늘리고 등록 가능 개수도 늘려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 전직 2종 추가 (2025년 6월)
중천에서의 수많은 난관을 함께 헤쳐나갈 신규 전직 2종을 2025년 6월 동시 업데이트한다.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천계의 과학력이 집약된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전투 의무병으로, 전장의 정보를 분석하고 아군을 승리로 이끄는 지원형 버퍼 캐릭터다. 직접적인 HP 회복 스킬 대신, 피해를 흡수하는 고유 버프 ‘실드’를 아군에게 지속적으로 부여해 큰 피해에 대비하는 등 사전 대응에 특화된 버퍼 플레이가 가능하며, 던전에 입장하면 파티원과 ‘동기화’ 상태가 되어 범위에 제약 없이 던전 내 어디에 있더라도 버프 효과가 적용되는 특징을 지녔다.
‘패러메딕’은 던전을 입장하면 전용 슈트가 자동으로 장착되는 변신형 캐릭터로, 특색 있는 도트 그래픽을 통해 기존 여거너 전직과 차별화된 액션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는 과격한 실험도 서슴지 않으며 자신이 연구해 만들어낸 독자적 병기를 활용해 전투에 나서는 딜러 캐릭터다.
돈에 대한 집착과 과학자로서의 실험 정신이 어우러진 캐릭터성은 ‘키메라’ 플레이 스타일 전반에 녹아들어 독창적이고 유쾌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투척한 무기를 회수하면 스킬 쿨타임이 감소하는 ‘재활용’ 스킬은 전략적 선택의 재미를 더하고, 적재적소에 투척 무기를 활용하고 회수하는 플레이는 ‘키메라’만의 독특한 전투 흐름을 만들어낸다.
윈터 페스티벌 이벤트
넥슨은 이번 겨울을 시작으로 던파에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IP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4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중천’ 1부 종료 이후, 오는 1월 9일까지 ‘스노우메이지와 함께 하는 윈터 페스티벌’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멋쟁이 눈사람 꾸미기’를 통해 13강 무기 강화권, 버프 강화 칭호, 아바타, 플래티넘 엠블렘, 크리쳐 등 풍성한 보상을 선물한다. 또한 스노우메이지의 겨울 방학 계획표 완성을 도와주면 태초 융합석 선택 상자, 유니크 아티팩트 풀세트도 얻을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