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동산·가용 예금만 71조4000억원… 유동성 안정적”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재무 안정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 루머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21일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과거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해 재무약정 위반 의무가 발생했다. 이 회사채에는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3개년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익(EBITDA)을 5배 이상 유지하는 약정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이 수치가 4.3배로 떨어졌다.
롯데그룹은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따.
또한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또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