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세계 1위 슈퍼컴 ‘엘캐피탄’ 구축
HPE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2024 (SC24)’에서 미국 에너지부(DOE)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엘캐피탄(El Capitan)’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HPE는 세계에 존재하는 3개의 엑사스케일 시스템을 모두 구축한 회사가 됐다. 엘캐피탄은 1.742 엑사플롭스의 성능을 자랑한다. 엘캐피탄은 와트당 58.89 기가플롭스의 성능을 달성한 100% 팬리스 직접 수냉 방식(DLC) 시스템으로,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시스템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엘캐피탄은 미국이 국가 안보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가핵안보국(NNSA)의 세 연구 기관(LLNL, 샌디아 국립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이 증가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국가 핵무기 비축의 안전성, 보안 및 신뢰성을 보장하며, 현재를 포함한 향후 비축 현대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LLNL은 기밀과 비기밀 작업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엘캐피탄은 핵 확산 방지 및 대테러 활동 등 국가 안보 유지를 위한 부차적인 임무에도 활용되며, 재료 발견, 핵 데이터, 고에너지 밀도와 같은 과학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국가 점화 시설에서 진행되는 관성 구속 핵융합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엘캐피탄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확보한 인사이트는 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전력망 현대화,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비기밀 프로젝트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엘캐피탄의 뛰어난 성능은 HPE의 선도적인 슈퍼컴퓨팅 솔루션인 HPE 크레이 EX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서 비롯된다. 이 플랫폼은 CPU 코어, GPU 코어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단일 패키지로 통합한 AMD 인스팅트 MI300A APU와 HPE 슬링샷 인터커넥트, 맞춤형 스토리지 솔루션을 갖췄다. HPE 슬링샷은 시스템의 백본 역할을 하는 이더넷 기반의 고속 패브릭으로, 엘캐피탄의 1만1000개 이상의 노드를 연결해 대규모 계산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HPE와 LLNL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맞춤형 근접 노드 로컬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솔루션은 동적으로 구성되며, 모든 컴퓨팅 노드에서 공유되는 글로벌 러스터(Lustre) 기반 파일 시스템에 계층적으로 연결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HPE의 트리시 댐크로거 HPC 및 AI 인프라 솔루션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엘캐피탄은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팅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엘캐피탄은 뛰어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며, AI 기반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 LLNL 및 AMD와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수년간의 연구개발 결과로 이루어진 이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엘캐피탄이 이끌어낼 미래의 성과와 엔지니어링 혁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