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각 사진빨은 그만…네이버페이 ‘부동산 VR 투어’
실제 집안에 있는듯한 공간감 체험
아파트 단지 조감 축소 확대도 자유로워
지난 8월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네이버페이 부동산 VR(가상현실) 투어’가 11일과 12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개최한 네이버 단24 행사장에도 전시됐다.
단24 부동산 VR 투어 체험존에서는 실제와 같이 복원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실내를 둘러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시연 기기는 애플 비전프로였다. 단24 부스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기도 했다.
일반 대중 입장에선 현실과 판박이인 디지털 가상세계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 VR 체험 이후엔 180도 얘기가 달라질 법하다.
VR 기기 끝판왕으로 알려진 애플 비전프로와 결합한 부동산 VR 투어는 마블 영화 아이언맨을 떠올려도 어색함이 없다. 주인공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속에서 VR 맵을 띄우고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자유롭게 축소 확대를 하고 위치를 옮기는 등의 동작을 현실로 옮겨올 수 있다.
디지털 트윈으로 옮긴 가상의 매물로 들어서면 실제 집안에 있는 듯한 공간감을 체험할 수 있다. 광각 렌즈로 찍은 부동산 사진은 방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 매물을 본뜬 VR 투어에선 통하지 않는다. 원하는 매물이 부동산 VR 투어가 가능하다면 먼저 접해보고 재차 확인차 직접 방문하는 것을 충분히 권할만하다.
아파트 단지 전체를 내려다보며 확대 축소 이동도 자유롭게 하면서 단지 내 매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를 내 눈높이로도 끌어올리거나 발밑으로도 내릴 수 있다. 벡터 기반 맵으로 크게 확대해도 각진 도트가 튀거나 하진 않았다.
부동산 VR 투어는 애플 비전프로에 내 손을 먼저 인식시키는 작업을 끝낸 뒤 체험할 수 있다. 인식 이후엔 왼손을 올리면 허공에 집 도면이 나타나고, 원하는 방을 오른손으로 클릭(집게 손을 만드는 동작)하면 VR로 구현한 방으로 주변 환경이 바뀐다. 시선을 돌리거나 몸을 움직이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