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노벨 등 인디게임 활로 열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스토브, 2000종 이상 입점…대부분 인디게임
지난 9월, 전년동월 비교 시 출시 타이틀 50% 늘어나
‘보는 소설’ 비주얼노벨 장르 입소문에 주력 카테고리로
인디게임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기능…글로벌 스팀 진출 발판되기도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소셜 플랫폼 ‘스토브(Stove)’에 인디게임 입점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주목된다. ‘로스트아크’와 ‘로드나인’ 등 잘나가는 중대형급 게임도 일부 있지만, 성장세의 근간은 2000종을 넘기는 소규모 인디게임이다.

18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스토브 전체 게임 수가 2000종 이상인 가운데 플랫폼 내 스토브인디와 함께하는 창작팀이 증가 중이다. 작년 9월과 올해 9월을 비교했을 때, 출시 타이틀 입점이 50%가 늘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담은 역할수행게임(RPG)이 초강세인 국내 시장에서 스토브의 입지는 독특하다. 중량급 게임보다 인디게임이 설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스타트업에 무(無)조건 지원을 내세운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의 탄생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 ‘한국판 스팀’으로 통하는 스토브에선 비주얼노벨 장르가 강세다. 비주얼노벨(Visual Novel)은 말 그대로 ‘보는 소설’로 마니아들에게 인기인 게임 장르다. 그래픽만큼 텍스트 비중이 상당하다. 중간 선택지를 고르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 같은 비주얼노벨 장르는 100% 인디게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총 451종이 입점했다. 주로 1~2만원대 유료 패키지 게임들이다.

현재 게임 커뮤니티 중심으로 국산 비주얼노벨 게임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러브 딜리버리’, ‘서큐하트’, ‘동아리’ 등이 전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토브인디에선 개발사 숨통을 틔울 사전구매(프리오더)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출시 전 얼리버드 프로모션 등 스토브가 인디게임의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 9월, 전년동월 비교 시 스토브인디 방문 이용자 수 106%, 신규 이용자 수 145%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월평균 거래금액이 증가하면서 인디 창작자들이 정산 받은 금액(24년 3분기 전년동기 비교)도 약 140% 증가했다.

이는 인디 하이라이트 페스티벌과 스토브인디 어워즈, 무료게임 배포 등 인디게임을 접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에서 수시 이벤트를 열어 바닥을 다진 결과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인디 플랫폼의 퍼블리싱 사업 진출도 알린 바 있다. 국외 이용자 대응에서 노하우가 부족한 인디게임 기업들이 스토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스토브에서 발판을 다져 스팀으로 진출한 사례가 늘어나는 중이다. 폴리모프가 개발한 ‘이프선셋’이 스토브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과 지지에 탄력을 받아 글로벌 플랫폼인 스팀으로 발을 넓혔다. ‘슬기로운 데모생활’로 처음 인연 맺은 개발사가 차기작을 내고 덩치를 키운 사례다. 최근엔 스마일게이트가 공식 퍼블리셔를 맡아 ‘황혼과 유령’, ‘청춘프레임’ 2종을 앞세워 출시 전 체험(프리뷰) 행사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출품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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