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AI PC가 된, 인텔 코어 울트라 200S∙200V 공개
인텔코리아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데스크톱 AI PC용 인텔 코어 Ultra 200S(코드명 애로우 레이크)를 공개헀다. 더불어 IFA2024에서 미리 공개된 노트북용 프로세서 코어 Ultra 200V 시리즈(코드명 루나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 역시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첫인사를 전한 배태원 신임 인텔코리아 대표는 작년 말 세계 최초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를 발표한 이후, 인텔이 약 2천만대 이상의 AI 노트북을 출하하며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AI PC는 이제 노트북을 넘어 데스크톱까지 진출하며, 이는 인텔이 AI PC 생태계를 위한 종합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라며 “국내 사용자들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데스크톱용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의 특징은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성비까지 높인 것이다.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의 잭 황(Jack Huang) APJ 세일즈 디렉터는 인텔 최초 AI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Ultra 200S 시리즈가 컴퓨팅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대폭 개선해 새로운 데스크톱 컴퓨팅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황 디렉터는 특히 게이밍 및 멀티태스킹 성능 향상과 동시에 전력 소비를 낮춘 점을 강조하며, “AI 데스크톱 프로세서가 PC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트북용 코어 Ultra 200V 시리즈는 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NPU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돋보이며, 강화된 그래픽 성능과 보안 기능으로 업무 및 일상에서 AI 활용을 한층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Technologies), HP, 레노버(Lenovo),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외 주요 제조사들이 인텔의 신형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신 AI 노트북을 공개했다. 각 제품은 AI 전용 NPU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한국 시장에서 인텔의 AI 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갤럭시북5 프로 360’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강력한 AI 기능과 창의적인 생산성을 강조했다. LG전자의 ‘그램 프로’는 초경량과 높은 휴대성을 자랑하면서도, AI 기반의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모델로 관심을 끌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XPS 13’, HP의 ‘옴니북 울트라 플립’, 레노버의 ‘요가 슬림 7i 아우라 에디션’ 등 다양한 모델들이 새롭게 공개됐다. 해당 제품들은 오늘부터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인텔은 이번 간담회에서 AI 프로세서의 활용 사례도 선보였다. 이날 시연된 AI 기능들은 사용자들이 인공지능을 실제 업무와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AI PC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인텔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음성이나 텍스트 입력을 통해 고품질의 3D 이미지를 생성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또한, AI 챗봇을 통해 질문에 대한 실시간 응답을 제공하고 이미지 생성 및 향상 기능도 선보였다.
특히,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AI 기반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회의록을 작성하는 기능이 시연되었다. AI가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필요한 문장을 공식 문서 형식으로 재구성해 주는 과정을 보여주며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기능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CANVID를 활용해 기존 영상으로 새로운 영상 촬영 없이 입 모양을 합성해 주는 도구 역시 선보였다. 해당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NPU 위에서 구동돼 전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고도 훌륭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대표는 “인텔은 AI PC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제조사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이 AI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코파일럿(Copilot) 기능을 지원하는 AI PC를 확대하고 있으며, AI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들과 300개 이상의 AI 기능을 공동 개발해 AI 기술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측은 현재 x86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AI 기능이 지난해 15개에서 대폭 늘어난 300개가 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내년의 경우 400여개까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코리아는 AI PC 시대가 한국에서부터 개척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하며, AI 기술이 사용자의 일상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