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로만 쓰시면 섭섭합니다’ 티맵, 추천 플랫폼 화끈한 변신
내일(24일) ‘어디갈까’ 서비스 출시
‘AI 장소 에이전트’ 진화 의지
실제 주행 이용자만 맛집 리뷰…주차 경험도 남겨
이동 데이터 통한 모객으로 사업주와 동반 성장
사업주가 최신 정보 입력하는 기능도 제공
“단순하게 ‘어떻게 갈까’ 범위를 넘어서 ‘어디로 갈까’라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행과 방문 데이터를 장소 검색과 추천 로직에 활용한다면 ‘어디갈까’ 서비스는 오직 티맵(TMAP)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신뢰성이 높은 서비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AI(인공지능)를 적용해서 실질적으로 모든 사용자분들께 1대1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장소 검색과 이동 전후에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아시겠지만 내비(게이션)는 목정성이 너무 강합니다. 내비만 이용하고 빠져나가는 사용성이 되게 크고, 그리고 저희가 내비 트래픽만으로는 플랫폼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비(非)내비 트래픽도 적극적으로 성장시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요. 이를 위해 티맵 유저 니즈가 가장 크고, 저희가 실제 이동 데이터를 통해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소 서비스를 시작으로 비내비 트래픽을 확장하려는 전략입니다.”(전창근 어디갈까 프로덕트 담당)
23일 티맵모빌리티는 SK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내일(24일) 오픈을 앞뒀다. 티맵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갈만한 장소의 발견부터 추천·검색·예약 기능을 통해 초개인화된 로컬(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주행인증·인증뱃지 등 차별화 풀패키지 자신
“맛집을 검색하시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장소 보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면서 결정을 했는데 가보니까 막상 다른 경험들이 종종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험들이 너무 빈번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 신뢰할 수 있는 장소 추천 서비스를 만들 수 없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요. 어디갈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 인증 리뷰를 업계 최초로 이번에 개발했습니다. 티맵만의 알고리즘으로 리뷰 가능 주행 여부를 판단해서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죠. 장소 리뷰뿐만 아니라 운전해서 왔기 때문에 주행 경험과 주차 경험도 같이 리뷰할 수 있는 기능을 구성했습니다.“
어디갈까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내 주변’ 탭에서는 500m~10km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시간·성별·연령별 필터로도 탐색이 가능하다. ‘발견’ 탭에서는 유저의 이동 패턴에 맞춰 지역별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한다. 이 두 탭은 유저가 간편하게 화면을 전환하면서 장소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을 구성했다.
실제 주행한 이용자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는 일반 리뷰와 구분해서 장소상세내 표출된다.파트너십을 맺은 타플랫폼의 맛집 리뷰 등도 통합으로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
티맵 인증뱃지도 도입한다. 인증뱃지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로컬인기 뱃지는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을 데이터 기반으로 선정해 제공한다. 집을 등록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맛집을 자동 추천한다. 지역 내 최신 이동횟수를 기반으로 선택지역의 상위 50개 장소정보를 랭킹으로 보여주고, 이 중 상위 10곳의 맛집과 카페에는 티맵 랭킹뱃지를 부여한다.
맛집 추천 키워드 대응…사업주가 페이지 관리하시라
“그동안의 티맵 검색은 아시는 것처럼 내비 사용 유저에 포커스를 해서 정답형 쿼리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맛집을 검색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데이터 분석 결과 약 7%의 유저가 ‘을지로 맛집’이라든지 ‘삼겹살 맛집’과 같은 추천용 쿼리를 입력하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도 근본 업데이트를 통해서 추천 키워드에 대한 검색도 함께 대응했습니다.”
티맵은 이동과 장소 탐색의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이동 시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동 전 및 이동 중간 경로상 맛집 추천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취합된 장소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가 장소 상세페이지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기능도 추가된다. 업장의 영업시간, 메뉴, 주차, 부가정보 등을 쉽고 편리하게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은 “향후 AI 기반 코스 추천 기능을 비롯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할 것”이라며 “유저의 이동패턴과 취향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돈 버는 티맵 될 것’ 데이터 사업 힘준다
티맵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목표다.
그야말로 공격적인 목표 수치다. 그동안 데이터 사업 매출이 연평균성장률(CAGR) 30%대였다면, 이제 매출을 더 키우고도 CAGR을 50%대로 목표했다.
“데이터 기반의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축적되는 T맵의 데이터는 1300만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에 더해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로부터 강화되고 있는 운전 점수나 전기차 등의 데이터, 여기에 이번에 출시되는 어디갈까 서비스를 바탕으로 보다 심화되는 장소 데이터, 즉 실 방문 리뷰 데이터나 관심사 클러스터링 데이터 등까지 T맵의 데이터는 앞으로 더 넓고 깊게 확장되어 갈 예정입니다.”(박서하 Data&Innovation 담당)
이를 위해 어디갈까 등 내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들을 학습해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데이터 비즈 ▲카라이프 ▲마케팅 플랫폼 ▲TMAP 오토)을 육성한다.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 중엔 광고와 붙어있는 마케팅 플랫폼의 성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어디갈까와 함께 선보인 비즈플레이스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주들이 모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쿠폰·고객분석·로컬 광고·포인트 등)도 제공한다.
또 이 같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현재 18개 이상 브랜드에 공급중인 차량용 TMAP 플랫폼 ‘TMAP 오토’도 차량과 티맵의 데이터를 결합, 차량 및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차별적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물류·지자체·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예측·마케팅·최적경로설정 등에 티맵데이터를 활용해 15% 이상 생산성을 향상한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B2C·B2G·B2B에 제공중인 각종 데이터(지도/도로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장소정보 등) 고도화 및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사용자와 사업자, 그리고 티맵모빌리티 3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사용자에게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 및 요금할인 등 혜택을, 파트너사에게는 생산성 향상 및 고객 유치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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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른 네비 쓸게. 그동안 수고했어.
이미 식신이랑 협업중인 현대 네비가 낫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