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해 매출액의 51.2%에 해당하는 규모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하고, 축적한 천문기술력을 통해 우주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목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 이하 천문연)과 78억3000만원 규모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9월 2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천문연에 천체망원경과 자동관측시스템을 포함한 광학감시시스템을 개발 및 납품한다. 천문연은 최종 목표 중 하나인 중·고궤도 상의 자국 우주물체 및 자국 우주물체와 충돌할 수 있는 다른 우주물체를 발견, 식별하고 데이터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계약기간 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천문연은 국내 및 호주 서남부와 중부의 테스트베드에 각각 주경 0.8m급, 시야 약 1평방도의 광학망원경을 설치하고, 24시간 자동 관측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1평방도는 보름달의 약 2배 너비로 대략 수십 개의 은하단이 관측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시스템의 분석, 설계, 개발과 사업전반 일정, 품질 관리, 시스템 구현, 테스트 및 안정화 지원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체결해 당사의 수준 높은 천문기술력을 국내외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 기술로 우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천문연에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에 정밀지향 마운트를 공급한 바 있다. 이 마운트는 한국, 미국, 이스라엘 등 5개 관측소에서 3600분의 1도 단위로 움직이며 인공위성이나 소행성 같은 우주물체를 추적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