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는 지란지교 “세대교체 성공…AI 혁신·글로벌 확장으로 지속성장”

1994년 지란지교소프트 설립 후 현재 전체 매출 1000억원 규모 갖춘 IT 솔루션 그룹으로 발전

“지란지교그룹은 지난 3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오며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다져왔다. 앞으로 30년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22개 계열사가 한 마음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지란지교그룹이 오는 9월1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29일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AI 혁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 ‘넥스트(NEXT) 30’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994년 1세대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지란지교소프트는 30년 만에 22개 계열사로 구성된 지란지교그룹으로 발전했다. 2023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1000억원, 직원 수는 7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로 성장한 인물은 12명이다. 지란지교 구성원들이 조직 내에서 꿈을 꾸고 실현하는 ‘드림 플랫폼’을 시행해온 결과다.

오치영 지란지교그룹 창업주 겸 CDO(Chief Dream Officer)는 이날 “30년 전에 사업을 시작했고, 20년 전에 일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10년 전부터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드림 플랫폼’을 시행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계열사만 22개, 총 37개의 관계사가 있고 1000명에 가까운 지란인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 창업자는 “지란지교그룹은 건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라면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 지속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 30’, AI 혁신·계열사 시너지 강화·글로벌 시장 확장 주력

지란지교그룹의 향후 30년을 바라본 차세대 성장전략인 ‘넥스트 30’을 추진하기 위해 지란지교그룹은 AI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보안 솔루션의 고도화와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위드 AI(With AI; AI 업무 혁신)’,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포 시큐리티(AI for Security; 보안을 위한 AI)’, 지란지교데이터는 ‘익스팬딩 위드 AI(Expanding with AI; AI기반 데이터 보호 영역 확장)’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AI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보안 영역을 넘어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분 인수한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옛 나인폴더스)와 협력해 AI 기반 협업 솔루션의 고도화도 적극 추진한다.

지란지교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주력한다. 계열사간 경계를 허물고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혜택을 유연하고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각 계열사별로 판매하던 서비스를 다양한 제휴를 통해 크로스셀링(cross-selling)하는 ‘지란 멤버십’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지란지교데이터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일본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제이시큐리티와 다이렉트클라우드는 일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회사는 도쿄증권거래소 도쿄 프로 시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란지교그룹은 미국과 아태지역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NEXT 30’ 비전은 지란지교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IT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고객과 직원, 그리고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소프트·시큐리티·데이터, 에스에스알 등 주요 계열사, 새로운 도약 준비

30주년을 앞두고 지란지교그룹의 주요기업인 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데이터, 에스에스알, 지란지교챌린지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저마다 성장 전략과 비전을 수립했다.

먼저 지란지교소프트는 ‘업무환경을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B2B SaaS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채택했다.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유출방지(DLP) 솔루션 ‘오피스키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인원 업무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9월에 정식 출시하며 B2B Saa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With AI ▲고객경험(CX) 강화 ▲지속가능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B2B Saa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승애 대표는 “지란지교소프트는 3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지원, 인프라와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직원 평균 연령 34살의 젊은 조직으로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스타트업의 장점을 더해 강한 조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면서 “시대에 맞춰서 변화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변함없는 가치로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나아가는 지란지교소프트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란지교그룹은 지란지교소프트 창립 30주년을 맞아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미래 비전 ‘NEXT 30’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에스에스알 고필주 대표, 지란지교소프트 박승애 대표, 오치영 CDO, 지란지교시큐리티 조원희 대표, 지란지교챌린지스 안대근 대표, 지란지교데이터 차형건 부장.

B2B SECaaS 전문 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앞으로의 30년 성장 전략으로 ▲AI for Security ▲단단to탄탄 ▲사업 확대와 연계 ▲구성원의 행복과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또한 AI 기술을 내재화해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단단하게 쌓아온 성장 기반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더욱 탄탄하게 다져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2014년에 분사한 뒤 올해로 10년차가 됐다. 메일·문서·모바일 보안 시장에서 1위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대표 제품 ‘스팸스나이퍼’는 지난 23년간 시장에서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사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직원의 행복과 성장이 최우선인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것을 우선으로, 가장 잘하는 보안을 더 잘하기 위한 AI 내재화로 AI 기술 기반의 B2B SECaaS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넥스트 30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아이템을 추가 발굴하고, 비즈니스 제휴로 연계하는 이른바 ‘강확추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 지란지교데이터는 향후 30년 성장 전략 메시지로 ‘Expanding with AI’를 꼽았다. 데이터 보호와 활용이 필수가 된 시대에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영역을 확장하고, 안전하고 전문적인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보안 취약점 진단 및 컨설팅 기업 에스에스알(SSR)은 AI와 시큐어코딩(Secure Coding)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또 네트워크, IoT,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제휴 및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필주 에스에스알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양보다는 질적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져왔고, 올해부터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주력 제품인 취약점 진단 자동화 솔루션인 ‘솔리드스텝’과 실시간으로 웹쉘을 탐지하는 웹 보안 솔루션을 주축으로 국내 시장에서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넘버원(No.1) 입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에스알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인 트리니티소프트의 지분 99%를 인수했다. 현재 트리니티소프트는 에스에스알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나 기존 사명과 경영 방식을 유지하면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에스에스알은 트리니티소프트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란지교그룹의 투자형 지주사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선정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유연한 협업을 추진해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반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대근 지란지교챌린지스 대표 겸 지란지교파트너스 대표는 “지란지교 창립 20주년 때 선포됐던 자유와 책임을 바탕으로 지란인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드림플랫폼 비전을 이제는 지란지교챌린지스가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룬샷(Loonshots) 프로젝트를 담당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은 지란지교그룹의 성장을 지란지교소프트가 이끌어왔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지란지교챌린지스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그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진 투자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일본 등 해외 현지화와 주식시장 상장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치영 CDO는 “지난 30년간 우리는 ‘꿈(Dream)’, ‘도전(Challenge)’, ‘끊임없는 전진(Keep Going)’이라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넥스트 30’ 비전을 통해 지란지교그룹이 글로벌 IT 솔루션 리더로 도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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