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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마저 구영배 플랜 떠난다…티몬, 독립경영체제 구축

티몬이 구영배 플랜과 별도로 큐텐에서 완전 독립한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구영배 인사로 불리웠던 류광진 티몬 대표마저 구 대표의 계획과 별개로 움직이면서, KCCW 플랜이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티몬은 ‘독립경영체제 구축’과 ‘큐레이션 역량 강화’를 목표로 고강도 조직 구조개선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티몬은 류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춘다. 플랫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취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큐텐 인수 후  큐텐테크놀로지에 맡긴 ▲재무/자금 조직 ▲결제 조직 ▲법무 조직을 티몬 내에 구축한다. 업무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상품 본부를 신설, 영업조직을 재구성한다. 당초 티몬은 위메프, 큐텐과 디지털 가전, 상품권 조직을 함께 운영해 왔다.

티몬은 류광진 대표가 상품본부를 직접 지휘하며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티몬은 고객 특성과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핵심으로 역할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된 정산 시스템 경우, 에스크로 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해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신규 정산 시스템 도입 시 자금 안정성이 높아지고,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몬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으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제시한 KCCW 플랜이 사실상 제동에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영배 대표는 지난 9일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KCCW’ 법인 설립을 신청,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기업 가치를 되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센터에서 판매자들에게 미정산대금 일부를 전환사채로 전환해 KCCW의 이사회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티몬 류광진 대표는 “판매자와 고객 여러분께 끼친 피해와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투자유치와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최선을 다하고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한 시작으로,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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