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클라우드 주축 전 제품에 ‘생성AI’ 내장, SAP 쓰는 게 곧 AI 혁신”
SAP 클라우드 성과와 비즈니스 AI 혁신 발표한 ‘SAP 나우 코리아 2024’
“SAP와 함께 한다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AI)에 투자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모든 SAP 솔루션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내장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합니다. SAP는 기술 투자에 대한 비즈니스 가치를 최대한 실현할 수 있게 합니다.”
스콧 러셀(Scott Russell) SAP 최고매출책임자(CRO) 겸 이사회 고객 성공 부문 임원은 9일 SAP코리아(대표 신은영)가 개최한 연례행사인 ‘SAP 나우 코리아(SAP NOW Korea) 2024’ 기조연설 무대에 나와 “여러분이 SAP를 선택하면 최고의 기업용 솔루션 기업을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AI 선도기업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는 ‘기업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행사를 개최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SAP의 최신 솔루션과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AI 혁신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쥴, SAP 전 제품에 탑재 가속화…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양방향 통합 제공
SAP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솔루션을 시작으로 제품 전반에 비즈니스 AI를 탑재하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AP의 자연어 기반 생성형 AI 코파일럿인 ‘쥴(Joule)‘은 SAP 석세스팩터스를 시작으로 SAP S/4HANA 클라우드 솔루션과 SAP 빌드, SAT 인티그레이션 스위트에 내장했고, 올 연말까지 SAP 아리바와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미스트랄 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생성AI 허브에 추가했다.
러셀 CRO는 “쥴은 모든 비즈니스 트랜젝션을 담당하며 AI 플랫폼을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도구”라면서 “SAP의 클라우드 ERP든, 석세스팩터스든, 아리바나 컨커든, 커머스 클라우드든 코파일럿 인터페이스인 쥴을 활용해 SAP의 이같은 솔루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라면서 “SAP 솔루션 사용 분석 결과, 현재 가장 많이 쓰는 비즈니스 트랜젝션의 80%를 자연어 인터페이스인 쥴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모든 플랫폼과 프로세스를 익숙한 방식인 자연어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SAP는 쥴을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파일럿(Copilot)과 통합해 쥴의 활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러셀 CRO는 “SAP의 코파일럿을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양방향 통합한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쓸 때 쥴을 사용할 수 있고, 쥴을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이는 역사상 첫 시도로, 쥴은 앞으로 모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는 코파일럿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내 100개의 생성AI 사용사례 출시 예정…다양한 LLM 구현 가능한 생성AI 허브 지원
이와 더불어 SAP가 현재 진행 중인 AI 혁신으로 러셀 CRO는 AI가 내장된 SAP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우 다양한 생성AI 유즈케이스를 제공한다는 것과 기업이 원하는 LLM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성AI 허브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SAP는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생성AI 유즈케이스(use case)를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0개의 생성형 AI 사용사례를 출시했다. 올 연말까지 100개의 새로운 사용사례를 선보일 계획라는 게 러셀 CRO의 설명이다.
아울러 GPT, 제미나이(Gemini), 알레프 알파(Aleph Alpha), 미스트랄 AI(Mistral AI) 등 주요 대형 언어 모델을 포함하는 생성형 AI 허브를 통해 고객이 자체 AI 사용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러셀 CRO는 “만약 회사의 이사회나 이해관계자들이 AI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질문할 경우, 그저 SAP 클라우드 역량을 쓰고 있기 때문에 AI도 같이 쓴다고 답하면 된다”며 “AI는 단독(Stand-alone) 기능으로는 의미가 없다. 기업의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 즉 일상 업무에 내재화돼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 전세계 SAP 사용자는 SAP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을 하면 생성AI 역량을 바로 쓰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AP는 계속해서 더 많이 AI에 투자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두르 샤르마(Madhur Mayank Sharma) SAP 아시아 AI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역시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석세스팩터스, 아리바, 컨커와 같은 SAP의 모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안에 AI가 내장돼 있다.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생성AI가 내장돼 고객들은 기능을 활성화해 사용만하면 생성AI의 기능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확장이나 추가 구성작업이 불필요하다. AI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AI 기능만 사용하면 된다”고 강조해 말했다.
이날 SAP는 앞으로 5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28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 43%가 ‘라이즈 위드 SAP’ 채택, “클라우드 ERP 고객, 매출 증가 2배 빨라”
한편, 이날 러셀 CRO는 SAP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의 한국에서의 성과와 더불어 클라우드 솔루션을 비롯한 SAP 제품군을 활용해 거둔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이면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이 될만큼 오랜 기간 한국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해온 SAP는 한국 경제를 구성하는 90%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라이즈 위드 SAP로 SAP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한 기업 비중이 43%에 달한다.
러셀 CRO는 “3년 전에 출시한 라이즈 위드 SAP를 도입한 기업은 시장 평균보다 7% 이상 더 높은 성과를 실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이즈 위드 SAP를 선택하지 않은 SAP 고객들은 도입 고객 대비 성과가 7% 뒤처진다는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SAP 클라우드를 선택했을 때 실제 성과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AP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혁신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더욱 쉽게 운영할 수 있고 유연성도 커진다. 업그레이드할 때까지 5년에서 7년 동안 기다릴 필요 없이 매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라이즈 위드 SAP는 혁신을 도입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한국에서 라이즈 위드 SAP같은 클라우드 ERP를 선택한 고객은 이를 도입하지 않고 온프레미스 버전을 사용하는 기업에 비해 매출이 2배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금 전환 사이클도 42% 더 빠른 것으로 나타냈다. 재고 비중은 줄고, 현금 흐름은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이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 SAP를 통해 혁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고객이 SAP에 투자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사용자가 가장 잘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면서 “SAP 솔루션을 도입하면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분석해보니 앞으로 2조400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5조4000억달러 규모의 매출 신장이 가능하다. 공급망 회복력도 10% 정도 강화할 수 있고 직원 만족도를 두자릿 수 이상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이미 이 수치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바로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술이나 성능, 기능으로 판단하지 말고 SAP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실현하는지를 봐달라. 우리의 비즈니스 목표는 바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는 것이고, 기술 투자해준 것에 대한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삼성물산, 창신, LX세미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산업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별 솔루션 사례를 공유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