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 400호점 돌파…해외 사업국 첫 흑자
편의점 CU가 몽골 진출 6년 만에 400호점 출점과 함께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국 흑자를 달성했다.
CU에 따르면 몽골의 파트너 ‘프리미엄 넥서스(구. 센트럴 익스프레스)사’는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 2,861억투그릭(1173억 원), 경상이익 96억투그릭(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회사는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 전환을 한 것은 CU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1990년에 1호점의 문을 연 이후 1996년 360여 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봤을 때 몽골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사업은 점포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CU가 몽골 시장에 진출한 건 2018년이다.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CU의 몽골 점포수는 2018년 21점, 2019년 56점, 2020년 103점, 2021년 163점, 2022년 285점, 2023년 380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울란바토르 외 몽골 제 2도시인 다르항을 포함한 11개 지역으로 출점을 적극 확대하며 이달 400호점까지 늘어났다. 코로나 기간 동안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은 12%씩 증가했다.
회사는 몽골에서 이렇게 업계 최초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배경은 CU가 프랜차이저로서 현지 사업의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CU는 초창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운용 자금을 대여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건립했고 현지 물류센터에도 한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는 “CU가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편의점 역사상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으로 더욱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현지에서 연간 1억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또 몽골 외에도 7월 현재 기준 말레이시아 145점, 카자흐스탄 7점의 해외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CU는 몽골 2025년, 말레이시아 2028년, 카자흐스탄 2029년까지 각 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신규 진출 국가를 모색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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