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스마일게이트의 정상(正常)적 게임 ‘로드나인’ 출격

지난해 가을께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쳐 지난해부터 올해도 상당수 기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야심작 ‘로드나인’
‘비정상의 정상화’ 도발적 슬로건으로 주목
게임 그래픽과 전투 등 완성도서 자신감 보여
리니지라이크 순한 맛? 정상화? 대중이 판단해야

스마일게이트가 야심작 ‘로드나인’을 12일 12시 출시했다. ‘로한M’을 개발했던 엑스쓰리게임즈의 신작으로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한다.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STOVE) 또는 양대 앱마켓에서 내려 받아 즐길 수 있다.

로드나인은 스마일게이트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도발적 슬로건(구호)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승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돈을 쓰게 만드는 페이투윈(Pay to Win) 설계이자 고강도 확률형 뽑기 아이템 수익모델(BM)로 치우진 현 업계 상황을 ‘비정상’으로 진단하고, 이를 로드나인 출시를 통해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출시 전 고액으로 볼 수 있는 유료 상품과 주간 패키지 등의 BM이 노출되면서 의혹에 휘말렸다. 초반 모객을 위해 말만 ‘비정상의 정상화’ 아니냐는 것이다.

회사는 곧바로 방송으로 해명에 나섰고, 여론을 되돌려 놨다. 결제 편의를 위해 제공 준비 중이었던 22만, 33만 유료 상품은 삭제하고 각종 주간 패키지 중 일부는 극초반 성장 속도를 돈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판매에서 제외했다. 타 패키지도 경쟁 게임보다 구매 횟수 역시 제한을 뒀다.

수십 수백억 개발비가 들어간 게임을 무턱대고 박리다매식 운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게이머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로드나인 흥행의 관건은 게임의 재미가 뒷받침된 가운데 대중이 충분히 인정할 만한 ‘순한 맛 또는 덜 매운 과금’을 구현했을지다. 이 같은 과금 시스템을 택한 웰메이드 게임이라면 지갑을 여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게임의 슬로건처럼 정상적 게임인지는 대중의 판단이 필요하다.

YouTube video

다음은 회사가 내세운 로드나인의 핵심 포인트다.

◆아홉 가지 무기로 즐기는 전략적 전투 시스템

로드나인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다채로운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다이나믹하고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입니다. 로드나인의 유저는 판타지 MMORPG의 가장 기본적인 검과 방패부터 활, 대검 등의 무기를 비롯해 아군을 보호하며 폭발적인 힘으로 적군의 진영을 파괴하는 ‘전투 방패’ 등 개성 넘치는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드나인은 특히 전투 상황이나 아군 및 적군의 조합에 따라 적절한 무기를 선택하고 교체하며 전략적으로 싸우는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나만의 전투 스타일 가능…높은 자유도의 성장 시스템

아홉 가지의 무기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과 함께 성장 시스템도 로드나인의 핵심 요소입니다. 로드나인은 높은 자유도의 성장 시스템을 제공하여, 각기 다른 플레이 스타일 성향을 가진 유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무기 및 마스터리로 전투 타입을 설정하고, 다양한 특성을 지닌 어빌리티를 활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징하며 성장하는 재미를 담았습니다.

로드나인 게임 이미지

◆미려한 비주얼과 실사에 근접한 고품질 그래픽

로드나인은 캐릭터 모델링, 의상, 보스 몬스터, 탈 것 등을 실사에 근접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촬영지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마테라 지역과 폼페이, 나폴리 등의 실제 자연 환경을 3D 포토스캔 기술로 촬영하여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함으로써 시각적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세계의 여러 명소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어,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대규모 전투 콘텐츠 등 몰입도 높은 게임 콘텐츠

로드나인은 ‘엘-세라’ 대륙을 배경으로 9명의 로드 가 펼치는 치열한 세력 전쟁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로드나인은 유저가 로드나인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식 페이지에서 연재되는 웹소설을 통해 스토리 및 세계관을 더욱 정교화하고 게임 내러티브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로드나인의 화려한 전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 ‘600 VS 600’ 실시간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로드나인 게임 이미지

다음은 주요 게임 시스템이다.

◆마스터리
이 게임의 마스터리는 타 게임의 숙련도와 비슷하다. 무기와 방어구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다. 캐릭터가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를 키우는 게 아니라 무기를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대검이 가장 강력한 근접 무기다. 석궁은 원거리에서 폭발적 데미지(피해량)를 줄 수 있어 추천 무기로 꼽힌다. 맨손은 말 그대로 무기를 들지 않고 싸우는 방식으로 공격의 이점을 없으나, 이색적 전투 재미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어빌리티 & 직업 시스템
무기와 마스터리 선택 이후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어빌리티’를 설정할 수 있다. 총 54개가 존재하며, 각각 전투, 방어, 보조 등 8개의 태그 중 하나를 부여한다. 이러한 태그 조합으로 전투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직업은 총 60여개다. 각 직업마다 고유의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획득할 수 있는 ‘히든(숨겨진) 직업’도 있다. 회사 측은 탁월한 능력치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 히든 직업을 뚫을 수 있는 공략이 BM과 연결될 수 있어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로드나인 게임 소개 갈무리

다음은 BM 방향성이다.

스마일게이트는 BM 안내 영상을 통해 각종 장비와 강화 재료 등을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부분은 회사 재량으로 얼마든지 희소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 말로만 게임 속 획득이 가능한지에 따라 이용자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회사는 확률형 아이템 스트레스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뽑기로는 아바타 1종이 존재하고, 이른바 천장으로 불리는 특정 뽑기 횟수에 도달 시 확정 지급 시스템을 밝혔다. 탈 것과 펫 등은 게임 내 플레이로도 획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물론 획득이 얼마나 수월할지는 회사 측 운영 전략에 달려있다.

리니지라이크에서 볼 수 있는 ‘유료 경험치 버프(추가 혜택)’와 ‘캐시 전용 장비’는 판매하지 않는다. 유저(이용자)들이 환영할 부분이다. 아이템 파밍(획득)의 재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간다. ‘확실한 재투자’도 약속했다. 게임이 잘될수록 인력과 개발에 투자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간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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